KEB하나은행, 베트남 최대은행 BIDV에 1조원 투자…지분 15% 인수

2019-07-22     오태근 기자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KEB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이 1조여원을 투자해 베트남 최대은행인 국영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지분 15%를 인수한다.

 KEB하나은행은 22일 이같은 투자및 지분인수 계약 사실을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BIDV가 발행한 신주 6억주를 인수하는 것으로 인수금액이 1조249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다.

BIDV는 1957년에 설립되어 베트남중앙은행(SBV)이 지분 95.3%를 보유한 국영상업은행으로 증권•리스•보험•자산관리회사 등을 거느린 자산규모 기준으로 베트남 1위 은행이자 비엣콤은행(Vietcom Bank), 비엣띤은행(Vietin Bank), 아그리뱅크(Agri Bank)와 함께 베트남 4대 국영상업은행이다.

BIDV는 지난해말 연결기준 총자산 규모 66조3,000억원, 순이익 3,800여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배당은 물론 자본이득도 기대할 수 있는 우량투자처로 시장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BIDV는 대출자산의 70% 이상이 기업대출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소매금융 확대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를 물색하던 중, PB를 중심으로 한 소매금융과 디지털뱅킹, 리스크 관리에 경쟁력을 지닌 KEB하나은행을 전략적투자자로 선택했다.

BIDV는 KEB하나은행을 시작으로 향후 하나금융그룹의 여러 자회사와도 점진적인 협업으로 시너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그동안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시 2개 지점에서 주로 한국기업 위주의 영업을 해왔으나 이번 계약으로 BIDV가 보유한 베트남 전역 1,000여개의 지점 및 사무소, 5만8,000여개에 달하는 ATM 등 방대한 영업망을 활용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 기업금융에 편중된 BIDV의 자산구성을 소매금융 중심으로 개선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하나은행의 리스크관리 기법을 전수해 투자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