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외환보유액, 680억달러…사상최고 기록

- 외국인직접투자(fFDI) 유입에 힘입어…'대외의존도 너무 높아' 취약점이기도 - 결제 및 대출 총액증가율은 각 6.54%, 7.33%…인플레압력 야기하지 않아

2019-07-23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시, 응웬 늇 기자] 베트남의 외환보유액이 6월말 현재 680억달러로 확인됐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22일 호치민시 은행대학에서 열린 ‘2019년 세계경제 불확실성 속의 베트남’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상반기 외환보유액이 680억달러라고 밝혔다.

외환보유고 확장의 중요한 원천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이다. 680억달러는 역대 외환보유고 사상최고 수준으로 베트남 수출액 13주치 이상의 규모이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야기하지 않는 수준이다.

외환보유고가 크게 늘었지만 중앙은행이 적절하게 중립적으로 시장에 개입함에 따라 통화공급 증가와 대출은 종전처럼 계속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에 비해 결제 및 대출 총액 증가율은 각각 6.54%, 7.33%에 불과했다. 따라서 인플레 압력이 나타나지 않아 거시경제 안정성에 기여했다.

미중간 무역긴장에 의한 예측할 수 없는 변화가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영향이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상반기 수출증가율은 7.3%로 지난해 상반기 17.8%보다 훨씬 낮았다. 그 결과 상반기 무역흑자 폭은 15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는 41억2,000만달러 흑자였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베트남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취약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일례로 FDI 기업이 총 수출액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상반기 국내경제 부문의 수출이 10.8% 성장해 FDI 수출증가율 5.9%를 훨씬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출 성장을 이끌기에 충분하지 못했다.

더 중요한 것은 FDI 부문의 무역흑자가 수년 동안 국내경제 부문의 무역적자를 상쇄시키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