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항만 개발에 외국인 투자유치 추진

- 수출입물량의 92%가 해상운송...항만 물동량 연평균 10.9%↑, 매력적 투자대상 - 항만인프라 확충에 34억~43억달러 더 필요...민관합작투자(PPP)방식 유치 추진

2019-07-25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해양부가 항만개발을 위해 외국인 투자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의 항만시스템은 지금까지 많은 투자를 유치해, 화물 처리용량이 1995년 340만톤에서 2017년 1억6,570만톤으로 50배가량 커졌다.

그러나 항만 인프라  추가 확충에 80조~100조동(34억3,000만~43억달러)이 더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찐 테 끄엉(Trinh The Cuong) 해양부장관은 “소요재원 규모가 매우 크기때문에 모든 자금원을 동원해 투자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적자금은 주요 항구와 지역 거점을 연결하는 공공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끄엉 장관은 "베트남 정부는 전세계 항만업자와 해운업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대형항만에 대한 민관합작투자사업(public-private partnership, PPP)방식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응웬 응옥 후에(Nguyen Ngoc Hue) 항만수로연안공학협회장은 “해외 수출입물량의 92% 이상을 해상운송이 차지하고 있고 항구를 통해 운송되는 물동량은 연평균 10.9% 증가하고있다”며 "해상운송이 베트남 경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 꽝 쭝(Le Quang Trung) 베트남해양공사 부사장은 "베트남의 컨테이너 시장은 지난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14.4%의 성장률을 보이며 동남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항구의 총 컨테이너 물동량은 작년 1,150만TEU에 달했으며, 2017년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중 남부지역이 62%, 북부지역이 34%의 점유율을 보였다.

후에 회장은 2017년 4억4,200만톤, 2020년 6억4,000만~6억8,000만톤, 2030년 10억4,000만~11억6,000만톤 등 화물량은 계속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베트남의 생산량과 무역량의 급속한 증가에 따라 물동량도 급증했으며, 이는 항만개발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끌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의 해양전략은 해양강국이자 부국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해상운송의 현대화와 품질 향상, 합리적 가격과 안전성, 환경오염 및 에너지 사용 감소, 동남아 및 세계 해운시장과의 통합 등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핵심 경제구역에 국제 환적항 및 관문항, 컨테이너, 석탄, 석유, 현대장비들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심해항을 건설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기존 항만 또한 투자를 통해 처리용량과 효율성을 향상시키며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베트남에는 연간 총 5억5,000만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31개의 항구가 있다. 주요 항구로는 하이퐁, 락후옌(Lach Huyen), 다낭, 까이멥-티바이(Cai Mep-Thi Vai), 깟라이(Cat Lai) 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