쭝르엉-미투언 고속도로, 자금난으로 공사 중단 위기

- 건설참여 하도급업체들, 밀린 공사대금 지급 요구하며 작업 멈춰 - 국회승인 공적자금 정부가 아직 지급 안해…은행과 회사측 대출조건 이견 - 2013년 완공예정, 2020년으로 미뤄졌으나 계획대로 될지 불투명

2019-07-26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호치민시와 메콩델타 띠엔장성(Tien Giang)을 연결하는 길이 51㎞의 쭝르엉-미투언(Trung Luong-My Thuan) 고속도로가 투자자의 자금난으로 또다시 공사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이 고속도로는 BOT(Build Operate Transfer)방식으로 건설되고 있는데 사업주체인 쭝르엉-미투언 BOT합자회사의 하도급업체들이 밀린 공사대금 지불을 요구하며 공사를 일시중단했다. 이들 협력업체는 지난 3개월동안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마이만홍(Mai Manh Hong) 쭝르엉-미투언BOT합자회사 CEO는 회사의 자금난을 인정하고 있다. 회사측은 자금난이 계속되면 8월말경 작업이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자금난 해소여부도 불투명하다.

국회에서 2조1,000억동(9,030만달러) 상당의 공적자금 사용을 승인했지만 정부가 아직 지급하지 않고 있다.

은행과 BOT합자회사측간의 대출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자금대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은행은 회사가 프로젝트 사업비의 30%를 투자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현재의 기준대로 10~15%만 투자하면 된다고 맞서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공공부문 파트너인 띠엔장성 당국은 작업이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쩐 반 융(Tran Van Dung) 띠엔장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에게 어려운 상황을 보고해 재정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최초투자자인 국영은행 BIDV가 2012년 손을 떼면서 교통운송부로 이전되었다가 지난 3월 띠엔장성으로 넘어왔다.

쭝르엉-미투언 고속도로는 베트남 남부의 교통수요 충족 및 사회경제적 발전 촉진의 핵심 프로젝트로 당초 2009년 착공해 2013 완공 예정이었으나 투자가 지연되면서 공사도 계속 늦어졌다.

2014년에는 호치민시-쭝르엉 고속도로에서 확보한 통행료를 추가자금으로 BOT프로젝트로 전환됐고, 이후 2015년 2월 공사가 재개됐지만 투자자중 1곳이 형사소송에 연루돼 자금조달이 중단됨에 따라 공사가 일정보다 지연됐다.

최초 사업비는 19조동(8억1,700만달러)로 추산됐지만 설계변경으로 9조6,700억동(4억1,500만달러)으로 줄었다.

고속도로는 내년 개통예정이지만 또 다시 공사중단 상황이 빚어지면서 예정대로 완공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