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베트남에 사무소 개설…동남아지역에서는 처음

- 연산 8만대 규모 자동차부품 운송…식품•콜드체인 물류•섬유 등의 물류서비스도 - 베트남 물류시장 성장잠재력 커, 내년에 호치민에도 사무소 낼 계획

2019-07-30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현대기아차 계열 물류회사인 현대글로비스가 하노이에 첫 동남아 사무소를 열고 지역시장 확장에 나섰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5일 하노이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현대탄콩 공장에 연산 8만대 규모의 자동차생산 부품을 운반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식품, 콜드체인 물류, 섬유, 의류와 같은 비자동차 제품 분야의 물류서비스도 취급하게 된다.

현대탄콩은 현대자동차와 베트남 기업인 탄콩그룹이 합작한 현대차 조립생산 공장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하노이 사무소에 이어 내년 상반기 호치민시에도 사무실을 개설해 비(非)자동차 분야의 물류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식품 등 온도에 민감한 제품의 운송과 관련된 콜드체인 물류 분야에서 동남아의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하노이사무소는 현대글로비스의 71번째 해외영업소다. 현대글로비스는 올초 중국 심천, 인도 델리와 뭄바이에도 사무실을 열었다.

베트남의 물류산업은 경제에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비용이 비싸며,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로 비교적 낮다. 베트남상공회의소는 물류비가 지난해 베트남 GDP의 25%를 기록해 미국 9.5%, 일본 11%, 한국 16%, 중국 21.6%에 비해 비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오스만 디오네(Ousmane Dione) 세계은행 베트남 지부장은 매일 10억달러 이상의 제품이 베트남 국경을 넘고 있으며, 물류산업 시장규모는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어는 베트남의 물류산업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