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행들, 실적발표 했다하면 ‘흑자’…25개은행 모두 수익

- 31개 은행중 25개 은행 실적발표…한곳도 예외없어 - 비엣콤은행 압도적 1위…2, 3위 은행 합친 것보다 많은 이익 - 일부은행은 대손충당금 감소, 외환거래 등으로 좋은 실적

2019-08-02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베트남 시중은행 25개가 모두 흑자를 냈다.

1일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에 따르면 지금까지 25개 은행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단 한곳도 예외없이 흑자를 기록했다. 베트남에는 외국인이 100% 지분을 가진 외국은행 9개, 국유은행 4개, 합자은행 31개 등 모두 44개의 은행이 있다. 

국영 비엣콤은행은 11조3,000억동(4억8,748만달러)의 세전이익을 올려 업계 1위 위상을 굳건히 했다. 비엣콤은행의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40.9% 늘어난 것이며 2위와 3위 은행의 이익을 합친 것보다 많다.
 
비엣콤 은행에 이어 2위인 테크콤은행은 세전이익 5조6,600억동(2억4,152만달러)으로 전년동기 대비 9% 늘어났다. 

비엣틴은행은 5조3,400억동(2억3,036만달러)로 작년말 5위에서 2계단 올라 3위를 차지했다. 베엣틴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이익의 50%가 넘는 7조5,000억동(3억2,355억달러)의 부실채권을 탕감하며 손실처리하고도 이같은 실적을 기록했다. 비엣틴은행의 올 상반기 세전이익 증가율은 1%에 그쳤지만 부실채권 탕감을 감안하면 50%를 훌쩍 넘는 것이다.
 
일부 은행들은 대손충당금 감소와 외환거래, 기타 금융서비스 등으로 좋은 실적을 올렸다. 베트남인터내셔널은행의 세전이익은 1조8,000억동(7,765만달러)으로 전년동기 대비 60% 가까이 증가했다. 티엔퐁은행은 1조6,000억동(6,900만달러)으로 58%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