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의 수공 도장공예, 기념품으로 인기

- 고객 원하는 문양 협죽도 나무에 손으로 새겨 - 가격은 3~4.3달러…초상화 풍경화는 일반도장보다 3~4배 비싸

2019-08-02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하노이에는 다양한 종류의 수공 도장공예품이 기념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노이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포항꽛(PHo Hang Quat)거리와 또띡(To Tich)거리에서 다양한 수공 도장공예품을 만드는 작은 상점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상점들의 특징은 공예공들이 다양한 도장과 그림들로 둘러싸인 상점 앞의 작은 테이블에 앉아 즉석에서 도장을 만든다는 점이다.

이 도장공예는 수백년 전부터 전해져 내려온 하노이의 전통공예다. 오늘날 수공 도장공예품은 여행객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기념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도장의 가격은 7만~10만동(3~4.3달러)이다.

도장공예의 재료는 협죽도 나무. 포항꽛거리에서 45년 넘게 일하고 있는 공예공 팜 반 또안(Pham Van Toan)씨는 "협죽도 나무가 가볍고 부드러우며 흡수성이 있으므로 도장공예에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손님은 상점내에 구비된 사진이나 직접 사진 파일을 전송해 문양을 선택할 수 있다. 공예공은 사진을 인쇄해서 도장 표면을 그린 후 손으로 조각한다. 또 다른 공예공인 팜 판 꽝(Pham Van Quang)씨는 “이 작업은 집중력과 세심함이 필요하다”며 "작업 공구는 칼과 끌만 있으면 되는 작업이지만 도장에는 각 공예공의 특색이 묻어난다"고 말했다.

공예공의 작업통에는 펜, 눈금자, 칼, 끌, 스케치 도구 등이 들어있다.

연구에 따르면 하노이의 이 수공 도장공예는 수백년전 옛 하떠이성(Ha Tay)에서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인감, 종교, 민화 등 전통적인 주제와 방법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지난 몇년동안 상점들은 초상화와 풍경화 도장 가격을 일반 도장에 비해 4~5배 높게 책정하고 있다. 초상화와 풍경화는 고급기술이 필요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가격이 더 비싸다.

도장공예는 2년정도 배워야 그럴듯한 공예품을 만들수 있으며 손재주가 있는 사람은 그보다 빨리 정교한 작품을 내놓을 수 있다고 한다. 또안씨는 "이 직업이 가족 전통으로 내려온 직업이므로 저절로 도장공예에 익숙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