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소개된 '서울 퀴논거리'…베트남 상징 벽화, 꽁카페, 식품가게 등

- 용산구, 이태원에 300m길이 '퀴논길(Quy Nhon-gil)' 2016년 조성 - 현지매체 Kenh14, '서울방문 베트남인들이 찾아야 할 장소중 하나' 소개

2019-08-05     오태근 기자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에서 한국문화의 인기는 논쟁의 여지가 없으며, 베트남 젊은이들은 아이돌, 음악, 영화, 화장품 등을 통해 매일 한국과 접하고 있다. 또한 지난 2년간 박항서 베트남 축구국가대표 감독의 눈부신 성과로 인한 축구붐은 양국 관계를 더욱 가깝게 만들었다.

그러나 양국의 가까운 외교적 우호관계를 상징하는 이태원의 베트남 퀴논(Quy Nhon, 베트남 발음은 뀌년)길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길은 2016년에 조성됐으나 사람들의 관심을 얻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퀴논길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서쪽에 위치한 300m길이의 거리로 `퀴논정원`이라는 작은 정원과 베트남 식료품을 파는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용산구는 퀴논길을 통해 많은 관광객, 특히 베트남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리에는 베트남어 뿐만 아니라 한국어, 중국어, 영어도 표기돼있다.

이 거리를 찾은 베트남인 관광객이 향수를 느끼는 이유는 거리의 담장에 있는 벽화 때문이다.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Ao Dai), 전통모자 논라(Non La), 베트남 국화(國花) 연꽃 등이 그려진 다양한 벽화를 찾아볼 수 있으며, 한국인 예술가와 더불어 베트남인 예술가들도 벽화 그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퀴논길 바로 근처에는 베트남에서 유명한 코코넛 커피 체인인 꽁카페(Cong Ca Phe) 지점이 있다. 이 곳은 인스타그램에서 인기있는 체크인 장소(#퀴논길)의 하나다.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은 이곳을 찾아 사진을 찍고 맛있는 베트남 음식을 즐긴다.

퀴논길은 지하철 6호선을 타고 이태원역 4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을 찾는 베트남인 관광객들이 꼭 방문해야 할 장소의 하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