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공안, 므엉탄그룹 부동산 사기분양 연루 공무원 3명 체포

- 허가없이 아파트 654세대와 주택 34세대 분양…입주자들 소유권 못받아

2019-08-07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므엉탄그룹(Muong Thanh Group)의 '아파트 사기분양' 사건에 연루된 공무원 3명이 체포되어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노이 공안국은 아파트 사기분양 혐의로 지난달 구속한 레탄탄(Le Thanh Than) 므엉탄그룹 회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사건에 연루된 공무원 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업무상배임 혐의로 체포된 3명은 응웬 유이 우옌(Nguyen Duy Uyen, 55) 하노이 하동군(Ha Dong) 끼옌흥(Kien Hung) 지역위원장, 브엉 당 꿘(Vuong Dang Quan, 61) 전 하동군 건설감독국 부국장, 마이 꽝 바이(Mai Quang Bai, 59) 하동군 건설관리팀 과장이다.

하노이 공안에 따르면 이들은 하동군 CT6 끼엔흥주택 프로젝트의 사기사건에 연루됐으며 이 프로젝트의 투자자는 주택부문에서 베트남 최대 투자자인 므엉탄그룹의 베메스(Bemes)생산수출입회사다.

지난해 중순 CT6 끼엔흥주택 소유자들은 자신들이 3년동안 이곳에 거주했는데도 소유권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하노이인민위원회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하노이인민위원회는 탄원내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하노이시는 아파트 936세대와 주택 34세대 등 2개 프로젝트만 허가했는데도 베메스가 허가없이 추가로 아파트 654세대와 주택 4세대를 증축했다. 이렇게 무단증축된 아파트들은 모두 분양됐다.

도안 유이 크엉(Doan Duy Khuong) 하노이 공안국장은 므엉탄그룹이 2017년 하노이에서 시행한 12개 부동산 사업에서 탈세와 주택관리 규정 위반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공안국은 이번 수사를 통해 하노이에 있는 므엉탄그룹의 또 다른 부동산 프로젝트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므엉탄그룹은 베트남 부동산업계에서 가장 큰 투자회사 중 하나이자, 전국에 60여개 호텔, 1만여개의 객실을 갖춘 접객회사다.

므엉탄그룹 경영진들은 이번 사건 수사와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