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무시장 수요 줄었지만 베트남산 수입은 늘어

- 상반기 베트남산 고무 한국시장 점유율, 작년 6.9%에서 8%로 상승 - 전세계 수요 감소따라 한국 수입량도 감소...베트남산은 오히려 증가

2019-08-08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세계경기 침체로 고무 소비가 감소했음에도 상반기 한국으로 수출된 베트남산 고무 수출량과 수출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공상부 수출입국은 지난 7월 세계시장의 고무가격이 전월대비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국제 고무가격은 미중간 무역마찰이 장기화되면서 하락하고 있으며, 세계경제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로 고무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타이어 제조회사 쿠퍼타이어&러버(Cooper Tire&Rubber)의 2분기 이익과 판매량은 예상치를 밑돌았고, 중국의 자동차시장 침체가 고무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중국자동차산업협회는 성장률 둔화로 하반기 자동차 판매량과 올해 자동차 판매량 예상치를 모두 하향조정했다.

한국 관세청의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한국의 고무 수입량은 27만9,910톤, 수입액은 5억1,203만달러로 작년동기대비 각각 2.4%, 4% 감소했다. 한국의 3대 고무 수입국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이다.

이 가운데 베트남산 고무 수입량은 2만2,260톤, 수입액은 3,295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3%, 2.6% 증가했으며 베트남산 고무의 한국시장 점유율도 작년 6.9%에서 8%로 상승했다.

베트남 해관총국에 따르면 지난 6월 대부분의 고무 품목 수출량은 작년동기보다 증가했다. SVR고무는 3만3,420톤, 4,749만달러를 수출해 각각 126.7%, 126.4% 늘었다. 이는 베트남 전체 고무 수출량의 27.2%를 차지한다.

이밖에 수출이 늘어난 품목은 ▲SVR 3L 111.1% ▲SVR 20 99.4% ▲Skim Block 285.7% ▲라텍스 32.6% ▲재활용고무 31.6% ▲혼합고무 18.1% ▲RSS3 16.5% 등이다.

반면 수출이 줄어든 품목은 ▲합성고무 54.2% ▲RSS1 35.7% ▲SVR CV60 14.5% ▲SVR CV50 13.3% 등이다.

지난 7월 고무 수출량은 15만톤, 수출액 2억1,200만달러를 기록해 전월대비 각각 22.2%, 20.9% 증가했다. 이는 작년동기대비 수출량은 5.7%, 수출액은 12.5% 증가한 수치며, 톤당 수출가격은 1,407달러로 6.4% 올랐다.

올들어 7월 말까지 베트남의 고무 수출량은 76만톤, 수출액은 10억5,000만달러로 작년동기대비 각각 8.2%, 4.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