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디지털화 촉진위해 ICT기업 5만개 더 필요

- ‘베트남 ICT 서밋2019…정보통신부장관 '국가디지털전략 선언할 것' - 핵심과제는 사람을 연결하는 것…공유플랫폼 개발이 가장 중요 - 디지털경제 지난해 90억달러, 성장률 25%…2025년 300억달러 예상

2019-08-09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이 정보통신기술(ICT)을 발전시키고 디지털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5만개의 ICT 기업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응웬 만 훙(Nguyen Manh Hung) 정보통신부 장관은 8일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 ICT 서밋2019(Vietnam ICT Summit 2019)’에서 "올해 베트남은 디지털 경제와 사회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국가차원의 디지털화 전략을 선언할 것”이라고 디지털화 목표를 발표했다.

◆ 2030년 세계30위 목표…제도·인프라·네트워크보안·플랫폼·교육 등 5개 기본요소 개발 주력

훙 장관은 "우리는 디지털화에 앞장서 2025년에는 전세계 50위, 2030년에는 3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제도, 인프라, 네트워크 보안, 플랫폼, 교육 등 5가지 기본요소 개발에 주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훙 장관은 또 “디지털화의 가장 큰 과제는 모든 사람을 연결시키는 것으로 모든 사회가 동참해야 한다”며 “해법은 수백만명의 사람들과 수천개의 기업을 연결할 수 있는 공유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디지털 공유의 힘은 지수만큼씩 증가하기 때문에 공유플랫폼을 구축하면 신문이나 잡지 등 수천개의 기관들이 사용자들과 교류할 수 있게 되고, 많은 기업들 또한 빠르게 디지털화 할 수 있게 될 것이다"며 “국가 디지털화에 기여하기 위해 각 IT 기업들에게 독자적인 플랫폼 구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부 득 담(Vu Duc Dam) 부총리는 현재 베트남의 낮은 디지털화 상태를 감안할 때,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담 부총리는 베트남이 디지털정보, 디지털경제, 지식경제, 전자정부를 이미 구상하기 시작한 1990년대를 상기시키며, "베트남은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많은 프로젝트를 끝내지 못했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 1990년대 디지털정보·디지털경제 구상, 성과는 미미…낡은 습관•생각 바꿔야

담 부총리는 "5G나 인공지능, 블록체인 같은 첨단기술로 바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낡은 습관과 생각을 바꾸고 어려움과 스스로를 극복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 부총리는 또 “디지털화가 다른 국가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베트남은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은 지난해 베트남의 디지털경제 규모를 90억달러로 추산했으며, 2025년에는 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지털경제의 중요성은 지난 몇년 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베트남전자상거래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의 디지털경제 규모는 지난해 25% 이상 성장했으며, 향후 2년~3년간 이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