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바리아붕따우성 PP·PDH 공장 연말 완공

- 13억달러 투자, 원료에서 제품까지 일관생산체제 구축 - 조현준 회장, 베트남 총리•부총리 만나 지원요청 등 적극 행보

2019-08-10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효성그룹이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Baria-Vung tau)에 건설하고 있는 폴리프로필렌(PP)공장과 프로판탈수소(PDH)공장이 연말에 완공된다.

바리아붕따우성 공장은 동남아시장 확대의 교두보이자 글로벌 효성으로의 도약을 위해 조현준 회장이 13억달러 투자 결정을 내려 야심차게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이 공장은 초대형가스운반선(VLGC)의 접안이 가능하고 지하가스 저장시설도 건설돼 원료에서 제품까지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조회장은 지난 6월 방한한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부총리와 만나 바리아붕따우성 PP·PDH 공장과 꽝남성(Quang Nam) 타이어코드 공장 설립 등 신규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베트남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직접 요청했었다.

후에 부총리는 베트남 재정부와 투자기획부, 중앙은행 등을 관장하는 베트남 경제의 최고수장이자 컨트롤타워이다.

조 회장은 후에 부총리와의 회동에서 “베트남은 효성의 핵심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글로벌 복합생산기지로 효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서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후에 부총리는 “효성은 베트남내 최대 투자자의 하나로 바리아붕따우성 PP·PDH공장과 꽝남성 타이어코드 공장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효성그룹의 대베트남 투자는 지난 2007년 호치민시 인근 동나이성(Dong Nai) 연짝공단에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공장 건설로 시작됐다. 지금까지 이 공장에 총 17억달러 넘게 투자한데 이어 효성화학이 바리아붕따우성에 폴리프로필렌 공장, 탈수소화 공정시설,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를 건설중이다. 또 효성첨단소재는 베트남 중부 꽝남성에 1억5,200만달러를 투자해 타이어코드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로써 효성그룹은 연짝공단의 베트남법인 및 동나이법인과 더불어 베트남에 복합생산기지를 완성해 수출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조 회장은 2016년과 2018년에도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를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베트남 고위 인사들과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