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에도 자전거 공유사업 등장 전망...3개 기업 채비

- 찌남투자개발, 모바이크, IOT베트남 등 3사 제안…이용료 30분에 5,000동(0.21달러) - 호치민시 교통국 반응 긍정적… 버스정류장간, 3km 미만 단거리 이동에 도움

2019-08-15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호치민시가 자전거 공유사업을 계획중이다.

호치민시에 따르면 찌남투자개발(Tri Nam), 모바이크(Mobike), IOT베트남 등 3개 기술회사들이 자전거 공유사업계획서를 시에 제안했다. 이들 3개업체는 시의 승인을 기다리면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쩐 찌 쭝(Tran Chi Trung) 시 대중교통관리국장은 이 계획이 버스정류장간 혹은 3km 미만의 단거리 이동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 계획을 승인하면 시범사업은 관공서•학교•병원•이용객이 많은 31개 버스노선 등 중심지 1군에서부터 시작된다. 총 800~1,000대의 자전거를 버스정류장, 학교, 관광지 근처에 마련된 70~80개 자전거보관소에 각 10~20대씩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 1군에서 시범실시, 800~1,000대 자전거 70~80곳에 배치…일각선 안전문제 우려 

이용료는 30분에 5,000동(0.21달러)이다. 이용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최대 3개월까지 15분의 무료 체험도 실시한다. 자전거마다 GPS를 장착하고 절도방지를 위해 프로그램으로 관리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 호치민시의 교통인프라 상황을 고려할 때 이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경제학자 쯩 탄 띠엔(Chung Thanh Tien) 박사는 “도로 대부분이 자전거 전용차선이 부족하고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많기 때문에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베트남인들이 자전거 이용을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할 것이지 의문이고 도난과 파손위험도 높다”고 말했다.

시 교통국에 따르면 호치민시에는 840만명의 주민이 730만대의 오토바이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일 100만대 이상의 오토바이가 인근 지역으로 통근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월 중부지방 관광도시 호이안시(Hoi An)는 자전거 100대와 보관소 11개를 갖추고 베트남 최초로 자전거 공유사업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