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회사채 발행, 은행들이 주도…상위 10개 중 8개

- 바젤Ⅱ기준 충족위한 자본금 확충의 가장 좋은 방법 - 부동산기업도 적극적, 6~7월 두달간 17개

2019-08-16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올들어 7월까지 베트남 회사채 시장은 은행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발행 상위 10대 금융기관 가운데 8개가 은행이다.

MB증권의 최근 채권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채권발행 1위 기업은 베트남번영은행(VPBank, 이하 VP은행)으로, 12조8,600억동(5억5,200만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VPBank는 7월에만 싱가포르에서 3년물, 고정금리 6.25%로 3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채권을 발행했다.

다음으로 아시아상업은행(ACB) 7조8,500억동(3억3,660만달러), 베트남국제은행(VIB) 5조동(2억1,440만달러) 순이었다. 우정연합은행(LPB), 호치민개발은행(HDBank), 안빈은행(ABB), 박아은행(BAB), 동남아시아은행(SeaBank) 등도 최소 2조동에서 최대 4조동(1억7,150만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선봉은행(TP은행, TPB)과 사이공하노이은행(SHB)도 해외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TPB는 올해안으로 2억달러의 채권발행 계획을 발표했으며, SHB는 해외채권 발행을 통해 자본을 조달한다는 계획에 대해 주주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은행업계의 회사채 발행은 바젤Ⅱ기준의 자본적정비율 충족을 위해 자본금 확충 압박을 받고있는 상황에서  채권발행은 가장 효율적인 자본조달 방법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기업들도 채권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자본조달을 모색했다. 빈펄(Vinpearl JSC), 노바랜드(Novaland Investment), 떤리엔팟사이공부동산(Tân Liên Phát Sài Gòn), 흥틴랜드(Hưng Thịnh Land JSC), 응옥민부동산개발투자(Ngọc Minh Real Estate Development Investment Co Ltd)가 대표적으로, 1조~2조동(8,580만달러)의 채권을 발행했다.

6월과 7월 두 달간 8개 은행, 17개 부동산회사, 2개 증권사 포함 44개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