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증권거래소, 상반기 어닝쇼크…거의 반토막

2019-08-19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호치민증권거래소(HoSE, 이하 호세)가 상반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

호세가 최근 보고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은 작년동기보다 40% 이상 감소한 3,250억동(1,400만달러), 세전이익은 2,000억동(860만달러) 수준으로 연간 목표치의 31%에 불과했다.

주식거래 서비스 수익은 2,100억동(900만달러)으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운용활동 및 단말기 사용 수익이 줄어든 결과다. 이 기간 동안 매출이 증가한 사업은 서비스 제공과 상장이었다.

호세의 이익률도 89%로 감소했는데, 작년 동기는 94% 수준이었다. 은행 예금이자 수입이 증가하고 관리비은 크게 감소했지만 이익 감소를 줄이기에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세전이익은 작년의 거의 절반에 불과한 2,000억동을 기록했다.

호세 자산은 1조8,500억동(7,980만달러)이며 이가운데 주식이 약 1조5,700억동(6,770만달러)이고 나머지는 부채다.

상반기 호세에는 5개 종목이 신규 편입됐고, 이들 주식의 시초가 총액은 7조동(3억200만달러) 이상이었다. 2분기말 현재 시가총액은 3,200조동(1,381억달러)으로 작년동기대비 11% 증가했는데, 작년 GDP의 5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6월말부터는 담보부증권이 새롭게 거래되기 시작했다.

올초 총리의 결정에 따라 호세는 하노이증권거래소와 합병해 베트남증권거래소로 통합될 예정이다. 통합거래소의 본사는 하노이에 두고, 재정부가 설립한 모회사의 자회사인 국영유한책임회사 모델로 운영될 계획이다.

베트남증권거래소는 하노이와 호치민 증권거래소가 출자한 3조동(1억2,950만달러)의 자본금으로 설립된다. 통합거래소는 주식거래를 통합해 효율적이고 투명한 시장 운영을 보장하고, 선진국 주식시장 표준에 맞게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통합거래소가 설치되더라도 처음 2년간은 하노이와 호치민 증권거래소의 운영은 계속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