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베트남부동산업체 M&A 적극 모색…산업단지•물류부지 투자

- 중국에서 제조업 이전수요, 베트남 정책투명성으로 M&A시장 성장가능성 높아 - 노바랜드·남롱·케펠랜드 등 주요 부동산개발업체가 시장 주도

2019-08-20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베트남 산업단지나 물류부지 투자를 위해 현지 부동산개발업체와의 합작투자나 M&A(인수합병)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존스라살베트남(Jones LaSalle Vietnam, 이하 JLL베트남)은 미중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내 제조업 라인이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 부동산시장의 M&A전망은 밝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응웬 티 번 칸(Nguyen Thi Van Khanh) JJL 글로벌시장부문 전무는 "투자결정의 주요요소는 자산의 질, 임대시장 성장성, 거래 규모 및 잔여토지 보유량 등"이라며 "이런 면에서 베트남 부동산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과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시장의 성장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M&A 시장은 쉽게 투자할만한 프로젝트가 줄어 들어 하반기에 잠재적으로 둔화될 수 있지만, 정부의 현재 정책은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JLL베트남에 따르면 이것이 베트남의 경쟁력을 보장하고 더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한다.

JLL은 주택 및 상업용 프로젝트 개발에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대도시 중심지 토지나 유명 도시지역의 부지를 찾기 어려운 가운데, 많은 투자자와 개발자들은 다른 인근 지방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한다.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로는 ▲동나이성(Dong Nai) 롱흥(Long Hung) 아쿠아시티(Aqua City) 거주구역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노바랜드(Novaland) ▲동나이성 워터프론트(Dong Nai Waterfront)와 동나이성 년짝(Nhon Trach)에 위치한 45ha 거주구역인 다이픅 파라곤(Dai Phuoc Paragon)을 인수한 남롱(Nam Long) ▲최근 호치민시에서 3개 구역을 인수한 케펠랜드(Keppel Land)가 있다.

JLL에 따르면 신흥 개발구역을 지켜보는 신규 개발업체와 투자자들이 적지 않지만, 아직 대다수 프로젝트는 베트남에서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는 국내외 부동산그룹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