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에시 기와지붕나무다리 야시장, 매달 16일(陰) 오후 7시에 열려

- 전통민요 바이쩌이, 먹거리 전시관, 전통생활방식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 마련 - 지난해 후에성 관광객 430만명, 한국인이 3분의 1 차지

2019-08-20     임용태 기자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중부 천년고도(千年古都) 후에시(Hue) 탄또안(Thanh Toan) 나무다리에서는 매달 음력 16일 오후 7시에 야시장이 열린다.

이 야시장은 지난 16일 관광객들에게 공식개방돼 중부지방 전통민요인 바이쩌이(Bai Choi), 먹거리전시관, 고대 생활방식과 전통농업 전시및 소개 등 다양한 문화적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돼있다.

응웬 반 푹(Nguyen Van Phuc) 트어티엔-후에성(Thua Thien-Hue) 관광국 부국장은 "이 나무다리는 주간에는 인기있는 관광지였지만 야간에는 찾는 이가 없었다”며 “후에성의 관광상품과 서비스 다변화를 위해 야시장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관광국에 따르면 내국인을 제외하고 매일 200~300명의 외국인들이 이 다리를 찾는다고 말했다.

길이 18m, 폭 6m의 이 기와지붕나무다리는 후에에서 동쪽으로 약 7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다리는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목재다리의 하나로 탄또안 마을을 흐르는 강의 양쪽 둑을 연결한다.

18세기에 만들어진 이 기와지붕나무다리는 레 히엔 똥 황제(Le Hien Tong, 1740~1786) 시대 한 고급관리의 아내이자 탄또안 마을 설립자의 후손인 쩐 띠 다오(Tran Ti Dao)의 자금 지원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황제는 쩐 띠 다오의 자선행위에 대한 치하로 마을의 세금을 면제해줬으며 후손들이 그녀를 기리기 위해 다리위에 제단을 세워 지금과 같은 기와지붕나무다리가 됐다.

이 나무다리는 1990년에 국가유적지로 지정됐으나 심하게 훼손돼있어 지방정부가 130억동(56만달러)을 들여 기초를 강화하는 한편 구조물을 복원하고 조명을 개선해 현재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트어티엔-후에성 성도인 후에시는 왕궁과 왕릉 등 역사적인 유물로 유명한 지역이다.

트어티엔-후에성은 지난해 43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았고, 그 중 외국인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220만명이 방문했다.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에서 온 방문객들이 전체 외국인 방문객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