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항공국, 15인치 맥북프로 기내 휴대·반입 금지

- 2015년 9월~2017년 2월 생산•판매된 제품…배터리발화 위험

2019-08-22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항공국이 2015년 9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생산돼 판매된 모든 15인치 맥북프로(Macbook Pro) 제품의 배터리 발화위험에 따라 기내 휴대와 반입을 금지한다고 21일 밝혔다. 

베트남항공국은 승객 및 승무원의 반입 금지조치 외에도 이 유형의 랩탑을 운송하는 것도 금지했다. 이 규정에 따라 의도적으로 이 랩탑을 휴대하거나 운반하는 승객은 탑승이 거부될 수 있다.

이 지침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운송 금지 및 미국 소비재안전위원회의 리콜에 의거 베트남항공국이 공표한 내용이다.

베트남항공국은 승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항공사가 체크인 시 모든 휴대품 및 수하물을 확인해 해당제품의 반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한 승객이 해당모델의 배터리를 소지한 사실을 발견한 경우, 승무원은 즉시 승객에게 배터리를 버릴 것을 지시할 수 있다.

앞서 애플은 지난 6월 "일부 모델에 과열 및 안전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배터리가 탑재됐다"면서 2015년 9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생산돼 판매된 15인치 맥북프로 제품에 대해 자발적 리콜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이달들어 유럽연합(EU) 내 항공사들에 EU로 들어오거나 EU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해당 제품의 반입을 금지하도록 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도 미국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같은 지침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