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픽셀 스마트폰 생산라인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

- 박닌성 소재 구(舊) 노키아 공장, 픽셀 생산공장으로 전환 사전작업 시작 - 홈스마트 스피커, 픽셀 스마트폰 등 모든 하드웨어 생산라인 중국 밖으로 이전 계획

2019-08-29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구글이 스마트폰 모델 픽셀(Pixel)의 중국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한다.

구글은 하드웨어 개발을 지속하기 위해 동남아에 저렴한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픽셀 스마트폰의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기기로 했다.

닛케이는 구글이 베트남 북부 박닌성(Bac Ninh)의 구(舊) 노키아 공장을 픽셀 생산공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전작업을 시작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박닌성은 삼성전자가 10년전부터 스마트폰 생산망을 구축해 온 지역이어서 구글이 이 지역에서 숙련된 인력을 확보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하려는 것은 중국의 높아진 인건비와 미중무역전쟁으로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서 겪고 있는 이중고를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세계 최고 인터넷기업 구글은 홈스마트 스피커와 픽셀 스마트폰 등을 포함한 모든 하드웨어 생산라인을 중국 밖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베트남 생산기지는 구글의 스마트폰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구글은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등 하드웨어 사업을 다각화함으로써 픽셀 스마트폰의 안정적인 생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구글은 올해 스마트폰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두배 늘어난 800만~1,000만대로 잡고있다. 리서치업체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에 따르면 구글의 픽셀은 스마트폰시장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상위 10대브랜드에 포함되지도 않지만, 현재 빠르게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중가 스마트폰인 픽셀은 지난 4월 공식출시됐으며, 2분기 미국에서 5위 스마트폰 브랜드로 집계됐다.

이 같은 구글의 대담한 하드웨어 개발 전략은 LG전자와 소니 등 중가 스마트폰 제조사에 큰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전세계 스마트폰의 약 80%에 설치돼있지만 세계2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중국의 화웨이가 최근 자체 운영체제 개발방침을 밝혀 판도변화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