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베트남시장서 4위로 내려앉아

- 삼성(42.3%), 오포(25.4%), 샤오미(7%)에 이어 시장점유율 6.4% - 온라인·유통점 판매 모두 부진, 2년된 X 모델이 아이폰 모델 중 여전히 가장 많이 판매

2019-09-05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애플이 7월 베트남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샤오미에 이어 4위로 내려앉았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지난 7월 아이폰 판매량은 전달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시장에서 애플의 판매는 예전만 못해 점유율이 6.4%로 떨어져 삼성, 오포는 물론 샤오미에도 추월당했다.

최근 애플이 쇠퇴한데는 온라인 판매 감소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올들어 7월까지 애플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월평균 약 30%였으나 7월 한달은 19%로 줄었다. 전체 온라인시장에서도 애플은 6월에 17.5%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7월에는 7.1%로 떨어졌다.

하노이의 온라인 판매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아이폰 소비자들이 애플제품을 주문하기로 결정할 때 주저하는 경향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또한 온라인쇼핑에서 취급하는 많은 새로운 제품과 프로모션을 통해, 삼성과 오포 두 브랜드의 경쟁이 사용자의 구매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애플은 휴대폰 유통점에서의 판매도 부진하다. 7월까지 애플은 휴대폰 유통점 판매량의 전체의 6.3%에 불과했다. 이는 작년동기보다 2.7%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삼성의 7분의 1, 오포의 4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아이폰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이폰 XS와 XS Max와 같은 새 모델이 아니다. 한 대형 유통점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폰X는 출시된 지 거의 2년됐지만 아이폰 XS와 동일한 디자인과 좋은 스펙, 2,000만~2,200만동(949달러)의 가격에 힘입어 여전히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한편 샤오미는 애플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최근 샤오미는 홍미(Red mi)제품군으로 크게 성장해 점유율을 7% 위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삼성(42.3%), 오포(25.4%)와이 격차는 여전히 크다.

올해 초 성장세가 좋았던 화웨이는 5월 이후 급격히 하락하며, 3% 미만의 시장점유율로 노키아와 비보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