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지하철 완공 또 미뤄져… 사업비 부족 때문

- 1호선은 내년말→2021년 4분기로, 2호선은 2024년→2026년으로

2019-09-05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호치민시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의 완공예정일이 또 다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시 교통운송국이 제출한 진행평가보고서에 따르면 1호선 벤탄-수오이띠엔(Ben Thanh-Suoi Tien) 구간은 당초 발표된 내년말 완공예정일에서 2021년 4분기 이전으로 늦춰졌다. 또한 2호선 벤탄-탐르엉(Tham Luong) 구간은 2024년에서 2026년으로 밀려났다.

첫번째 구간의 연기는 시 기획투자국이 자금평가에 관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건설부가 프로젝트 설계변경에 대해 아직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 구간은 비용조정 절차가 2년 이상 완료되지 않아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프로젝트 계약자에 대한 입찰 또한 보류됐다.

약 20km 길이의 1호선은 2007년에 17조4,000억동(7억5,000만달러)의 투자비용으로 처음 승인됐다. 이후 2010년 설계 및 비용이 변경되어 투자비가 47조동(20억3,000만달러)으로 늘었다. 2012년 8월에 시작된 공사는 현재 68%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11.3km 길이의 2호선은 투자비용이 최초 26조동(11억2,300만달러)에서 48조동(20억7,300만달러)으로 늘었다. 공사는 2014년에 시작해 당초에는 2018년에 완료됐어야 했지만 지금까지 노선만 놓여져 있는 상태다.

2개 노선 모두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호치민시 인민위원회와 중앙 부처가 협력해 비용을 수정하기 위한 서류를 완성할 것을 지시했으나 아직 완료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