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자원, 제이콥스E&C에서 1억3천만달러 배상받아…누이파오광산개발 국제소송

-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 중재위 최종판결 따라…소송관련 모든 요구·권리행사 종료키로

2019-09-11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최대 식품•광업기업 마산그룹의 자회사 마산자원(Masan Resources)이 누이파오(Nui Phao)광산개발 분쟁 관련 국제소승에서 이겨 호주 제이콥스E&C(Jacobs E&C)로부터 1억3,000만달러 배상을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이 소송은 2011년 마산자원의 자회사 누이파오광산개발의 생산라인을 건설하기 위해 체결한 제이콥스의 설계, 설비공급, 건설관리 계약에 대한 분쟁이 대상이었다. 누이파오는 지난 2015년 9월30일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ngapore International Arbitration Center)에 사건을 접수했으며 3주간의 청문회가 2017년 12월15일 끝났다.

지난 3월28일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의 중재위원회(Arbitration Council)는 제이콥스의 주장도 일부 받아들이는 한편 중재과정의 이자와 비용을 고려한 최종판결을 내렸다.

판결 내용은 제이콥스가 누이파오에 1억3,100만달러를 배상하고, 누이파오는 중재위의 최종판결에 따라 소송에 관한 모든 요구 및 권리행사를 무조건 종료한다는 것이다.

해당 건설현장은 각각 2015년과 2016년에 완공됐으며 모든 합의조건은 정보보호규정에 따라 보호된다고 마산자원은 밝혔다. 

비엣캐피털증권(VCSC)은 마산그룹이 올해 이 개발과 관련해 매출에 막대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산자원은 상반기 16억동(6만9,000달러)의 세후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99%(182만3,000달러)나 줄어든 수치다. 마산자원측은 수익 급감에 대해 매출이 큰 폭으로 준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텅스텐 판매가격 하락으로 구리 재고량이 늘었기 때문에 이를 국내에서 가공 및 처리하는 방안 등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금과 구리 제련공장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누이파오(파오산이란 뜻) 광산은 베트남 북부 타이응웬성(Thai nguyen)에 있는 720ha(216만평) 규모의 노천광산으로, 약 6,600만톤의 텅스텐, 형석, 비스무트, 구리 광석을 보유한 베트남 최대 광산 중 하나다. 지난해말 마산자원은 세계 텅스텐시장(중국 제외)의 50%를 차지할 목적으로 누이파오 프로젝트에 10억달러를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