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은행업계, 올해 이익증가세 다소 둔화 전망…순이자마진율 감소 등으로

- 중앙은행 규제로 중장기자본 조달 압박, 소매대출 비중 높고 비이자수입 많지 않아 - 주택대출 비중 높아 부동산 경기 하강시 부실 우려도

2019-09-12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올해 베트남 은행들의 이익 증가폭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려할만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비엣드래곤증권(VDSC)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은행 수익률이 전년대비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인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은행의 성장률 둔화가 대출이자율과 순이자마진율(NIM) 감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앙은행의 엄격한 규제로 인해 은행들이 중장기자본 조달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은행업계의 순이자마진율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은행은 내년 초부터 시행되는 바젤Ⅱ 기준을 맞추기 위해 은행들이 중장기대출에 사용되는 단기자금 비율을 45%에서 40%로 낮추고 자본적정비율은 높였다. 이에따라 은행권의 소매대출 비율이 높고, 늘어나는 소매대출 경쟁에 따라 순이자마진율 감소가 예상된다.

또 다른 요인은 은행들이 위험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계속해서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BIDV, 비엣띤은행(Vietinbank), VP은행, TP은행, HD은행 등의 부실채권은 자산관리공사(VAMC)에서 아직 매각되지 않았다.

비엣드래곤증권은 생명보험 계약 및 주식매각 등 은행들의 불규칙한 비이자수입도 예전처럼 많지 않기 때문에 은행업계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며, 은행업계 전체가 올해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주택대출이 여전히 우세한 소매여신 비중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부동산 경기가 하강 국면으로 빠져들 경우 은행들이 더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