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아산조와 협력 사실 아냐…브랜드이미지 훼손 법적조치 할 것'

- 아산조, '샤프록시홍콩과 기술협력으로 샤프기술 사용' - 샤프베트남 '샤프- 홍콩록시와 합작투자는 벌써 종료돼 사용하면 안돼'

2019-09-20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샤프베트남이 팜 반 땀(Pham Van Tam) 아산조 CEO가 샤프의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아산조그룹(Asanzo Group)에 대한 소송에 착수할 뜻을 밝혔다.

샤프베트남은 모회사인 일본의 샤프그룹과 아산조는 협력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밝힌 공문을 관련기관에 보냈다.

샤프베트남은 아산조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샤프록시홍콩(Sharp-Roxy Hong Kong)과의 기술협력 관계를 통해 샤프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발표한데 대해 '잘못된 근거로 사실이 아닌 주장을 하고있다'고 밝혔다.

일본 샤프와 샤프록시홍콩과는 이미 협력관계가 종료돼 아산조가 샤프록시홍콩을 통해 샤프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샤프베트남에 따르면 샤프그룹은 2016년 9월25일 홍콩 록시와와의 합작투자를 종료해 샤프록시는 샤프가 전액출자한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어 10월 31일 샤프록시는 록시와의 합작투자 종료를 발료했으며 회사명을 샤프록시홍콩에서 샤프홍콩으로 변경 등록했다.

샤프베트남은 "따라서 샤프록시홍콩은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회사"라며 "아산조가 12일 공개한 샤프록시홍콩의 문서는 위조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아산조가 공개한 협력계약서에는 ‘샤프록시홍콩은 아산조와 전자부품 판매, 소프트웨어 양도, 기술 및 솔류션 서비스, 관련 비즈니스 서비스에 협력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샤프베트남은 “아산조가 공개한 문서는 사실이 아니며, 지금까지 아산조의 문서에 인용된 계약은 ​​유효하지 않다"고 말했다.

샤프베트남은 “아산조의 위조문서는 소비자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107년 이상 구축된 샤프의 글로벌 브랜드에도 심각한 악영향이 우려된다”이라며 “샤프 본사와 샤프베트남은 샤프의 글로벌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 법적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산조는 중국산 제품을 자사제품으로 속여 파는 등 원산지 허위기재 사건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공장가동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