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10년간 큰 폭 하락…예산절약, 거시경제 안정에 기여

- 5년물 2009년 10.49%→2019년 3.55%, 10년물 9.7%→4.35% - 만기도 늘고(장기채 비중 크게 증가) 종류도 다양해져 시장수요 충족시킬 수있어

2019-09-26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지난 10년 동안 발행된 베트남 정부의 국채(G-bonds)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국가예산을 아끼고 거시경제 규제와 안정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달 24일은 국채발행 시작 10년째 되는 날로 국채시장의 중요한 이정표다. 국채시장은 규모면에서 괄목할만한 진전을 이루어 국가예산의 효과적인 자본조달 채널이 되었으며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1차시장(primary market)에서 10년 동안 정부예산으로 1,800조동(770억) 이상이 조달됐다. 즉 연평균 180조동(77억달러)의 정부예산이 조달된 것으로 이는 지난해 전체 사회 투자자본의 10.6%, 정부부문 투자자본의 31%를 차지하는 규모다.

전체 1,872건의 국채 입찰에서 총 발행규모의 60~70%가 성공적으로 매각됐다.

10년 동안 국채금리는 모든 만기물에 대해 연간 4~6%로 하락했다. 특히 5년물은 2009년 10.49%에서 2019년 3.55%로, 10년물은 2009년 9.7%에서 2019년 4.35%로 크게 하락했다.

국채의 금리 하락과 달리 만기는 늘었다. 지금까지 정부는 최대 30년만기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국채 만기가 다양해짐으로써 투자자는 더 많은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2009년에 국채는 2, 3, 5, 10년물이 발행됐는데, 그 중 5년물 이상이 총 발행량의 15%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는 위 만기 외 15, 20, 30년물 3종류가 추가됐고, 그 중 10년물 이상이 전체 발행량의 90%를 차지했다.

2차시장에서는 국채거래도 증가했다. 올들어 채권 유동성은 분기당 9조동(3억8,700만달러) 이상으로 2009년에 비해 거의 24배나 높았다.

재구매계약(repos, 환매조건부채권)을 통한 거래량도 2009년에는 채권시장 총 거래액의 6.5%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55%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 10년동안 지속적인 규제개선으로 1차 및 2차시장 모두에서 새로운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아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켰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013년, 2014년, 2018년, 2019년 베트남 국채시장을 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시장 중 하나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