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랑선 고속도로 중 64km 구간, 우여곡절 끝에 29일 개통

- 하노이에서 랑선까지 소요시간 3시간에서 2시간반으로 1시간 단축

2019-09-27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북부 박장성(Bach Giang)과 중국 국경지역 랑선성(Lang Son)을 연결하는 박장-랑선 고속도로 가운데 64km 구간이 오는 29일 개통된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하노이에서 랑선까지 소요시간이 기존 국도1호선 이용시 3시간반에서 2시간반으로 1시간가량 단축된다.

교통운송부 장관은 오는 29일 교통운송부, 랑선성인민위원회, 투자자인 데오까그룹(Deo Ca Group)이 참석한 가운데 고속도로 공식 개통식을 갖는다고 최근 밝혔다.

이 고속도로는 지난 2015년 착공했지만 2017년 시공사인 UDIC의 책임자 응웬 반 즈엉(Nguyễn Văn Dương)이 체포되고 기존 투자자들의 자금조달이 늦어지면서 모든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

교통운송부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6월 당시 공정율은 13%에 지나지 않았고, 고속도로의 기초공사도 끝내지 못한 상태였다.

이에 교통운송부는 데오까그룹에 참여를 요청해 공사를 이어 가기로 했으며, 초기 데오까그룹이 사업에 참여할 당시 기존 투자자들과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오랜 진통 끝에 공사에 착수했었다.

데오까그룹은 자본과 인력을 최대로 동원해 지난해 3월 사업착수 1년만에 일부 구간의 공사를 마쳤고, 우회구간을 완공하는 등 자칫 흉물로 남을 뻔했던 박장-랑선 건설현장이 2년여만의 공사끝에 완공돼 개통하게 됐다.

베트남내 어떤 고속도로 건설도 5년내 완공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박장-랑선 고속도로건설 프로젝트는 데오까그룹이 2년내 이룩한 기적으로 꼽힌다.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총연장 170km, 예상 총사업비 12조동(5억1,650만달러), 왕복 4차선(25m), 설계속도 100km/h인 박장-랑선 고속도로 중 64km 구간이다. 시점은 랑선성 찌랑현(Chi Lang) 마이사오(Mai Sao)사(마을단위)에서 국도1호선과 연결되고 종점은 하노이-박장 국도1호선 끝 지점에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