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고급사무실, 외국기업들 차지…2017년 이후 공급량의 65%

- 올상반기 A급사무실 80%, B급 58%…호치민 ㎡당 평균임대료 31달러, 전년대비 6%↑ - A급사무실 ㎡당임대료 호치민 40달러, 하노이 40달러…싱가포르이어 2, 3위 - 향후 공급물량 제한적…임차인 선택폭 적고, 임대료 상승세 지속 가능성

2019-09-30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시 등 주요 도시의 고급사무실 수요자는 외국인투자기업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새빌스(Savills)베트남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후 베트남에서 공급된 전체 사무실 공간중 63%를 외국기업이 임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외국기업에 임대된 사무실은 A급의 경우 80%, B급은 58%에 달했다.

급성장하는 베트남 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 증가는 주요 대도시의 사무실 공급률 포화상태로 이어졌다. 올 상반기 호치민시의 사무공간 점유율은 97%, 하노이시는 90%에 이른다.

올해 호치민시내 전체 사무실공급 면적은 190만㎡(57만4,000여평)에 달해 전년대비 3% 증가했으며 앞으로 2년동안 1%, 2만㎡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호치민 사무실의 ㎡당 평균임대료는 31달러로 전년대비 6% 상승했다.

새빌스는 “앞으로도 사무실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새 사무실이나 더 넓은 사무실이 필요한 세입자들의 선택의 폭은 좁다”며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는 기업들은 중심지역 밖으로 이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치민시는 아시아 최고수준의 프리미엄 오피스빌딩을 보유하고 있지만 낮은 공급률과 높은 임대료 탓에 많은 다국적기업들이 다른 동남아국가로 이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새빌스는 예상했다.

올 상반기 동남아국가 사무실 임대료는 호치민과 하노이가 싱가포르에 이어 2, 3위를 기록했다.

A급 고급사무실 기준으로 호치민의 사무실 임대료는 ㎡당 월 60달러, 하노이는 40달러로 나타났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필리핀 마닐라가 각각 35달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가 25달러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