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50.5, 3년반만에 최저…경기둔화 조짐?

- ‘미중무역분쟁에 따른 세계무역 둔화 영향 시작’ 분석 - 생산, 구매, 고용, 경기에 대한 신뢰도 등 거의 전부문 하락

2019-10-02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9월 베트남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5로 지난 2016년 2월 이후 가장 낮아 경기둔화 조짐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일 닛케이와 IHS마르키트(IHS Markit)가 발표한 최근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9월 PMI는 전월의  51.4에도 못미쳐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앤드류 하커(Andrew Harker) IHS마르키트 부국장은 "베트남 제조업이 최근 몇 달간 세계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미중무역분쟁으로 세계무역흐름이 둔화됨에 따라 국내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9월 신규주문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 생산이 감소했으며 고용수준과 경기에 대한 신뢰도 전체적으로 하락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수요약화 징후는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제조업들의 생산비용은 소폭 상승했지만 최종 생산품의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은 신사업 성장세가 꺾임으로서 2년만에 처음으로 소폭 감소했다. 3분기말 신규주문 증가율 둔화는 2016년 8월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감소된 수요는 수출시장에도 이어져 국내외 전체적으로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고용의 경우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지 않아 근로자수가 계속 감소했고 그 결과 생산력 감소로 이어졌다. 이는 작업기한내 차질이 불가피함을 의미하며 이로인해 업무지연이 다소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왔다.

생산력의 감소는 원자재구매에 악영향을 미쳐 구매활동 부진으로 이어졌으며 자재와 완제품의 재고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사업 확보를 위해 일부 공급업체가 가격을 인하한 것은 생산원가 인플레율이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산원가는 소폭 상승했지만 상승속도는 전체 산업평균보다 낮았다..

생산원가의 낮은 상승으로 공급업체들은 수요촉진을 위해 가격을 인하했다. 그 결과 생산 가격은 인하폭은 미미했지만 6월 이후 가장 두드러진 수치로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업심리도 2개월 연속 약화됐다. 기업들은 대체로 내년 생산량 증가를 낙관하고 있지만 신뢰도는 2018년 8월이후 가장 낮았고 2012년 4월 조사 시작이래 두 번째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