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그룹, 2013년이후 76억달러 외국인투자 유치

- SK그룹 10억달러, 싱가포르투자청 8억5,000만달러 등 - 7일현재 시가총액 170억200만달러…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2019-10-08     장연환 기자
베트남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Vinggroup)과 계열사들이 지난 2013년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지분매각과 차입 등의 방식으로 모두 76억달러를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빈그룹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최초의 외국인투자는 2013년 세계적인 사모펀드 워버그핀커스(Warburg Pincus)의 2억달러 투자로 워버그핀커스는 빈컴리테일(Vincom Retail) 지분 20%를 인수했으며 2015년 6월까지 1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

워버그핀커스는 이후 2017년 11월 빈컴리테일 기업공개(IPO, initial public offering) 당시에 보유지분의 약 4분의 3을 매각해 투자금의 2배에 달하는 7억4,000만달러의 차익을 거뒀으며 현재도 빈컴리테일주식 3.99%를 갖고 있다.

빈그룹은 2013년과 2016년 중반사이에 해외채권 발행과 신디케이트론(syndicated loans, 협조융자) 등 3건을 통해 6억5,000만달러를 추가 조달했다.

지난해 빈그룹은 베트남 최초의 완성차회사 빈패스트(VinFast)와 부동산개발회사 빈홈(Vinhomes) 등 자회사에 총 44억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5월 싱가포르투자청(GIC)은 13억5,000만달러 규모의 빈홈 IPO에 8억5,300만달러를 투자해 전략적 주주가 되었으며 지난 9월 빈마트를 보유하고있는 빈그룹의 자회사  5억달러를 투자했다.

가장 최근의 투자유치는 지난 5월 한국 SK그룹의 10억달러와 9월 싱가포르투자청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5억달러 등이다.

SK그룹은 빈그룹의 지분 6.15%를 인수했으며 싱가포르투자청 컨소시엄은 소매계열사인 VCMD 투자했다.

부동산 및 소매업으로 시작한 빈그룹은 7일 현재 시가총액 394조8,200동(170억200만달러) 으로 베트남 최대 상장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빈그룹은 올해 자사가 제작한 자동차 첫 출시와 함께 항공운송업과 스마트폰 시장에도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