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1군 집값 '억소리 나네'…3.3㎡(평당) 8,300만원

- ㎡당 2만1,124달러, 가장 비싸…두번째로 비싼 10군 아파트값의 거의 두배 - 인구급증 따른 공급부족, 복잡한 행정절차로 인한 건설지연이 가격상승 부채질

2019-10-17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호치민시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곳은 예상대로 중심지 1군지역으로 ㎡당 2만달러 이상를 넘어섰다.

부동산거래 웹사이트 밧동산닷컴(Batdongsan.com.vn)에 따르면, 공급이 제한되면서 3분기 호치민시 1군 대로변 집값은  ㎡당 평균 4억9,000만동(2만1,124달러)으로 나타났다. 3.3㎡(평당)가격으로 치면 6만9,831달러(8,280여만원)에 달한다. 1군지역의 이면도로 집값은 2억5,900만동(1만1,164달러)이었다.

도로에 인접한 1군의 집값은 인접지역인 3군과 10군에 비해 각각 56%, 87% 높은 수준이었으며, 이면도로 집값 역시 각각 32%, 5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군 아파트의 평균거래가는 ㎡당 1억1,400만동(4,914달러)을 기록하며, 두번째로 집값이 비싼 지역인 10군 아파트 가격의 거의 두배에 달했다.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주거시설 공급부족이 호치민시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특히 중심상권의 부동산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새빌스(Savill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총공급물량(미분양+신규건설)은 전년동기대비 44% 감소했다. 올들어 1분기에는 작년 4분기보다 34% 더 감소한 1만2,000세대가 공급됐는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57%나 줄어든 것이다.

이달 초 열렸던 부동산포럼에서 부동산업체 DKRA베트남의 팜 람(Pham Lam) 대표는 보급형 주거시설의 공급이 위축되면서 최근 5년간 호치민시 아파트값은 50~60%가량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포럼에 참석한 다른 전문가들은 시당국의 복잡한 행정절차로 인한 건설지연이 가격상승의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호치민시 통계국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등록인구는 885만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