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기획투자부 ‘한국기업 부품•소재 현지화율 늘려달라’ 요청

- 23일 하노이서 ‘17차한베경제공동위원회’열려…외교부 “현지진출 한국기업 지원” 당부

2019-10-24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한국 외교부와 베트남 기획투자부가 공동주관한 제17차 ‘한-베트남 경제공동위원회’가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다.

한-베트남 경제공동위원회는 1993년 체결된 ‘한-베트남 경제 및 기술 협정’에 의거, 양국간 경제 분야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정례 협의체로, 이번 회의는 지난 6월 한-베트남 경제부총리 회담 당시 논의된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고, 오는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와 검토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 한국측은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베트남측은 부 다이 탕(Vu Dai Thang) 기획투자부 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해, 양국간 교역·투자·개발·인프라·금융 등 경제협력 분야 전반에 대한 기존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윤 조정관은 우리 기업의 베트남 진출 및 투자활성화를 위해 ▲한국기업의 투자개발 사업 인허가 협조 및 미수금 회수 ▲한국 금융사의 원활한 진출 지원 ▲경제자유구역내 기존 투자기업 및 근로자에 대한 세금 감면 등을 요청하며 베트남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탕 차관은 "한국이 베트남 내 1위 투자국인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측 요청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탕 차관은 한국에 ▲무역적자 해소 및 베트남 농축산물 수입 확대 ▲베트남진출 한국기업의 소재·부품 현지화율 확대 ▲베트남 국내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 지원 등을 요청했다.

현재 한국은 연간 무역액 700억달러, 등록 외국인직접투자(FDI) 660억달러, 무상원조 연간 약 4,000만달러, ODA 대출 연간 3억~4억달러로 베트남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국이다. 한국과 베트남은 올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 종료를 목표로 적극 협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