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띤성 붕안항, 중국 샤먼항과 컨테이너 항로 개설 추진

- 샤먼항그룹, 항로개설및 물류센터 투자 제안…"붕안항 성장잠재력 커"

2019-10-28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북중부 하띤성이 중국과의 컨테이너 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하띤성(Hà Tĩnh) 인민위원회는 27일 중국 샤먼항(Ha Mon, 廈門)그룹과 붕안항(Vũng Áng)-샤먼항 컨테이너 항로 개설 및 물류센터 투자 방안을 협의했다.

샤먼은 대만해협을 바라보는 중국 푸젠성 해안도시다. 첸 지핑(Chen Zhiping) 샤먼항그룹 회장에 따르면 샤먼항은 중국에서 7번째, 세계에서 16번째로 큰 컨테이너항으로, 5만톤급 선박과 10만DWT급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심해항이다.

즈엉 떳 탕(Dương Tất Thắng) 하띤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하띤성은 항만, 물류센터, 철강산업에 대한 프로젝트 유치에 중점을 두고있다”며 “라오스 정부가 현재 베트남-라오스 철도 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첸 지핑 회장은 “샤먼항그룹이 항만과 물류 분야 협력과 투자 기회를 갖기위해 하띤성의 지원을 받고 싶다”며 “붕안항 인프라상태, 국제항만과의 연결, 태국•라오스를 경유하는 도로운송시스템 등의 조사를 통해 붕안항의 발전 잠재력과 이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띤성이 계획하는 철도는 약 400km 길이로 라오스 타크헥(Thakhek)에서 붕안항까지 이어지며 20억달러가 투입된다.

하띤성은 샤먼항그룹이 붕안항의 항만 및 물류 분야에 대한 조사와 연구 및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리한 조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붕안경제구역은 베트남 정부가 중부지방과 전국을 대상으로 철강, 화력발전, 심해항을 개발하기 위해 선정한 9개의 해안경제구역 중 하나다.

현재 붕안경제구역에는 80개 내국인 투자 및 57개 외국인직접투자(FDI) 프로젝트 등 모두 137개 프로젝트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들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공업, 화력발전, 재생에너지, 철강 등 분야에 집중돼있다.

샤먼항그룹의 투자에 앞서 많은 대기업들이 붕안에 대한 투자 및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홍콩의 리엔만(Lee & Man)그룹과 일본의 호쿠에쓰(Hokuetsu)는 공동투자로 총 30억달러 규모의 항만복합시설, 물류지역,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연구·조사를 제안했으며, 독일의 지멘스가스(Siemens Gas Company)는 붕안3가스화력발전소 건설에 18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