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불 규모 까보이산 가스전 발전소, 한국기업 수주여부 주목

- 내년 1분기 최종 투자결정…투자자 페트로베트남-엑슨모빌 컨소시엄, 디벨로퍼 셈콥 - EPC(설계·조달·시공)방식 입찰…현대, 대우, 포스코, 롯데, 두산중공업 등 수주전 치열

2019-10-28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최근 중국의 압박으로 엑손모빌이 철수할 지도 모른다는 설로 시끄러운 베트남 중부 꽝남성(Quảng Nam) 앞바다 까보이산(Ca Voi Xanh, 푸른고래) 가스전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이 예정보다 6개월가량 늦은 내년 1분기 중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공상부는 27일 가스매장량 1,480억9,500만㎥으로 추정되는 까보이산 대륙붕 가스전 프로젝트에 포함된 꽝남성 중앙1, 2발전소와 꽝응아이성(Quang Ngai) 융꿧(Dung Quat)1, 2, 3 가스발전소 등 5개 발전소 프로젝트에 대한 상세보고서를 발표했다. .

매장량 1,480억9,500만㎥ 추정 가스전 프로젝트에 포함된 5개 발전소 사업

이 5개 발전소는 2023년부터 매년 약 230~250억kWh의 전력을 생산해 국가전력망에 공급할 계획이며, 해당 프로젝트의 추정 예산수입은 2023년부터 2044년까지 150억~180억달러에 달한다.

공상부에 따르면 까보이산 대륙붕 가스전 프로젝트는 그동안 사업성평가, 투자범위, 시공업체 등 개발절차에 대한 총리, 관련부처 및 기관의 승인, 기본설계(FEED, Front End Engineering Design) 계약이 이행됐고 연말까지 기본설계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가스전 개발사업 투자자인 엑손모빌은 개발실행계획(FDP(Field Development Plan)을 준비중이며 내년 1분기에 완료해 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공상부는 정부보증협약(GGU)과 관련, 베트남 대표단이 엑손모빌과 8차례의 협의를 가졌으며, 지난 8월1일 주요사항에 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대표단은 엑손모빌과의 추후 협상을 위해 협의안을 공상부로 인계했다.

공상부는 협상 및 최종투자결정과 관련, 엑손모빌-페트로베트남(PVN) 컨소시엄, 베트남전력공사(EVN) 및 싱가포르투자청(GIC) 산하 셉콤(Sembcorp)과 계속 논의중에 있으며, 연말까지 국내 가스공급계약(GSA)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내년 1분기 최종투자결정(FID)을 통해 4년이내에 착공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정된 일정은 당초 계획보다 6개월가량 지연된 것이다.

PVN이 투자하는 중앙1, 2 발전소와 EVN이 투자하는 융꿧1, 2, 3 발전소를 포함한 까보이산 가스전 발전소 개발사업은 지난 9월11일 회의에서 투자정책 승인에 원칙적으로 합의를 이뤘으며, 현재 정부는 건설에 필요한 공식문서 발행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압박에 엑손모빌 철수설…베트남 정부, “예정대로 진행중” 상세보고서 발표

특히 공상부는 융꿧2발전소 개발과 관련해 투자자 셉콤과 BOT(Build-Operate-Transfer) 계약을 협상중에 있다. 또한 PVN, EVN 및 그 계열사는 프로젝트 초기 구성 요소에 대해서 국내외 상업대출을 협의중에 있다.

까보이산 가스전 프로젝트는 2017년 1월 엑손모빌이 페트로베트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에 뛰어든 총사업비 규모만 100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투자자 엑손모빌이 지분 64%를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8월28일 베트남 정부에 통보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이에 대해 베트남 외교부가 9월1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엑손모빌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는 현재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두산중공업 등 한국 기업들이 디벨로퍼인 셈콥이 발주한 EPC(설계·조달·시공) 입찰에 치열하게 수주전을 펼치고 있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