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노래방 하노이에 우후죽순 늘어…비용부담 적어 큰 인기

- 1시간 이용에 3.4~4.3달러, 점포당 월평균 수입 862~1,294달러 - 스스로 뮤직비디오 만드는 모바일스튜디오도 인기

2019-10-28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2년 전 하노이에 등장한 2㎡(0.6평)도 안되는 코인노래방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 중심상업지를 중심으로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다.

코인노래방은 음료가 나오는 일반 노래방에 비해 비용 부담이 훨씬 적은데다 예약할 필요없이 이용할 수 있어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모으고있다.

쑤언투위(Xuân Thuỷ)길에 있는 쇼핑센터에는 저녁 8시에도 코인노래방을 이용하기 위해 동전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회사원인 민(Minh)씨는 “일반 노래방을 가고 싶지만  잠깐 이용에도 수백만동이 드는 등 부담이 크지만 코인노래방은 저렴한데다 예약할 필요가 없어 친구들과 자주 이용하고 혼자 이지역을 지날 때도 들른다"고 말했다. 그는 코인노래방 이용에 보통 10만동(4.3달러)~20만동(8.6달러) 정도 들어간다고 전했다.

코인노래방은 스테레오, 마이크, 터치스크린 등 인터넷과 연결된 장비를 갖췄으며, 의자 2개가 있는 높이 2m 남짓, 면적 1.5~2㎡의 간이노래방이다.

코인노래방은 동전을 사서 이용하는데, 동전은 3,000동(0.12달러) 및 5,000동(0.21달러) 두 종류가 있는데 각각 3분, 5분 정도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손님들은 1시간에 보통 8만동(3.4달러)~10만동(4.3달러) 정도를 소비한다. 코인노래방에는 기계에 현금을 넣을 수 있는 입구가 있으며 가격은 시간당 8만동~10만동이다.

코인노래방 사업장 수는 지난 2년간 꾸준히 늘었는데, 최근에는 많은 기업들이 쇼핑센터에 이 장치를 늘리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

2017년 말 가라오케 장비업체 에스엠(SM Corp)은 오카라스튜디오(Okara Studio) 프로젝트를 개발, 2년 후 전국 100개이상 지역으로 코인노래방을 확장했다. 가라오케 식당체인 전문업체 아이쿨(iKool)도 1여년만에 코인노래방을 50곳의 쇼핑몰에 설치했다. 골드게임(Gold Game)은 쇼핑몰의 게임존 옆에 코인노래방을 두고 게임사업으로 참여했다.

쇼핑몰에서 코인노래방이나 모바일스튜디오는 보통 영화관이나 게임존 옆에 있으며, 베트남어, 영어, 한국어, 중국어 버전이 언어가 있다.

베트남 젊은이들 외에도 한국인 고객들도 코인노래방 등을 즐겨하고 있다. 미딘군(Mỹ Đình)에 사는 한 한국인은 아내가 쇼핑하거나 영화 시간이 되기 전까지 이런 오락을 이용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동다(Đống Đa)쇼핑센터의 코인노래방 관리자는 월평균 수입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약 2,000만(862달러)~3,000만동(1,294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코인노래방과 함께 모바일스튜디오 기계를 배치하는 곳도 있다. 이 기계를 통해 고객들은 노래와 녹음뿐 아니라 효과, 배경을 원하는 대로 골라 자신만의 뮤직비디오를 만들 수 있다.

노래방기기 개발회사인 한넷일렉트로닉베트남(Hanet Electronic Vietnam)은 리즈크스 스튜디오(Lizks Studio)라는 모바일뮤직비디오 제작 프로젝트에 투자했으며, 프랜차이즈 사업도 운영중이다.

모바일스튜디오 요금은 2만동(0.86달러)을 내면 10분간 이용이 가능하며, 10만동(4.3달러)을 내면 60분 이용이 가능하다. 노래가 끝나면 이용자는 전화번호 또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음성녹음 파일을 받을 수 있으며, 사용자들의 녹음 파일과 뮤직비디오를 SNS로 공유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