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완 신임 베트남대사, “양국간 비자면제 고려해야”

2019-11-01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박노완 신임 베트남대사가 장기적으로 양국간 비자면제를 고려해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박 대사는 하노이 대사관에서 현지매체들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베트남인을 위한 비자완화 정책이 비자 브로커들의 부당하고 불법적인 활동을 막는 방법임을 확인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사는 아세안이 신남방정책의 핵심이며, 그 중 베트남이 아세안 지역과의 무역협력, 투자 및 인적교류에 관한 1위 파트너국임을 확인했다.

박 대사는 한국행 비자신청시 베트남인들의 어려움에 대한 질문에, 한국과 베트남은 장기적으로 양국민을 위한 비자면제 정책에 관한 협상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박 대사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3대 대도시(하노이, 호치민시, 다낭) 시민에게 발급하는 5년비자와 같은 복수비자 정책을 포함한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사에 따르면 이 정책을 시행한 후 일부 베트남인들이 이 비자를 이용해 불법체류하는 문제가 불거졌는데, 이것이 비자완화 정책의 가장 민감한 부분 중 하나다. 이에 법무부 대표단이 해결책을 찾기 위해 베트남으로 갔다.

박 대사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는 베트남인에 대한 비자정책을 완화해 비자신청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사는 "비자신청시 비자 브로커들이 개입함으로써 불법적인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저는 대사관 직원 및 한국 정부기관들과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개선해 베트남인들이 한국 입국을 위한 비자신청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유리한 조건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대사는 베트남 동해(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견해는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포함한 국제법에 근거해 당사자들이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1995년부터 1997년까지 하노이 한국대사관 직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2010년 하노이교육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해 베트남으로 돌아왔다. 이후 2011년에서 2014년까지 다시 대사관에서 근무하고, 이후 2015년까지 호치민시 대한한국총영사관 총영사로 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