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경찰, 밀입국 시도하던 베트남인 17명 체포

2019-11-01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영국 에섹스 지방에서 냉동트럭 사망사건으로 밀입국 단속이 강화된 시점에, 동유럽을 출발해 독일로 불법 밀입국을 시도하던 17명의 베트남인이 체포됐다.

지난달 28일 독일 드레스덴시 경찰은 A17 고속도로 보안수색 과정에서 3대의 차량을 동원해 불법 밀입국을 시도한 베트남인 1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드레스덴 경찰은 10월28일 오후 5시경 하이덴홀스(Heidenholz) 주차장에서 경찰은 체코 번호판의 자동차를 타고 있던 우크라이나 운전사(31세)와 트렁크에 앉아 있던 2명 포함 7명의 베트남인을 붙잡았다. 1시간가량 지난 후 법적 서류없이 국경을 넘으려던 또 다른 차량이 적발되어 헝가리 국적 운전사(22세)를 비롯해 베트남인 5명이 추가로 체포됐으며, 자정이 가까운 밤 11시45분경 우크라이나 국적 운전사(47세)의 차량에서 이민서류를 하나도 갖추지 못한 베트남인 5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같은 날 압송한 차량 3대의 연관성을 파악중으로, 이러한 불법이민의 배후와 가담한 브로커들을 추적중에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3일 벨기에에서 영국으로 향한 냉동컨테이너 트럭 39명의 사망자들 중에서 베트남인들이 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온 이후 이뤄진 밀입국 시도다. 현재 베트남 응에안성(Nghe An) 외사국은 주베트남 영국영사관을 통해 영국 정부와 정보를 교환하고 있으며, 사망자 39명 중 지역민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역 공안과 협력하고 있다.

독일은 많은 베트남 이민자들의 주요 밀입국 통로 중 하나로, 불법 이민자들은 룩셈부르크를 경유해 여러 서유럽 국가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은 체코 국경 통해 밀입국하는 3만8,000명 이상의 불법 이민자를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