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당국자들, 냉동컨테이너 희생자 39명 신원확인 위해 영국행

- 공안부·외교부 관계자들 출국…영국 경찰 '희생자 전원 베트남인 추정' 발표

2019-11-04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공안부와 외교부 관계자들이 전원 베트남인으로 발표된 냉동컨테이너 희생자 39명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영국으로 출발했다.

3일 정부사무국은 쯔엉 화 빈(Trương Hòa Bình) 부총리 주재로 영국 에섹스 지방 냉동컨테이너 사망사건과 관련해 관계 부처 및 지방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고위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빈 부총리는 이번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관련 부처 및 기관들의 의견을 구하는 한편, 희생자들의 신원파악을 위해 영국 당국의 협조 요청에 적극 응할 것을 당부했다. 회의 결과 영국 당국과 협조를 위해 2일과 3일 양일에 걸쳐 공안부 대표단 및 외교부 관계자들이 영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 영국 경찰은 냉동컨테이너 사망자 39명 전원이 베트남인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영국 경찰은 “희생자의 정확한 신원은 여전히 베트남과 영국 관련 당국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 보도 직후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사건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며 유감과 애도로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하띤성(Ha Tinh) 공안국은 자국민의 불법 해외송출 브로커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힌 후 지난 1일 이들 일당을 전원 기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