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베트남과 협력 확대…베트남개발은행 구조조정 지원

- 이동걸 행장, 재정부 장관 만나 협력강화 방안 논의

2019-11-05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KDB산업은행이 베트남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장과 딘 띠엔 융(Đinh Tiến Dũng) 재정부 장관은 4일 하노이에서 회담을 갖고 베트남은행의 구조조정에 대한 산업은행의 지원 등 양측의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융 장관은 경제, 무역, 투자, 교육, 문화, 스포츠, 관광 등 분야의 양국 협력 현황 및 확대를 촉진하기 위한 재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을 설명했다.

융 장관은 KDB산업은행이 양국간 금융 협력을 강화하고, KDB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베트남의 기업과 경제단체가 글로벌 공급망으로 확장하고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융 장관에 따르면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조직·운영·재무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춘 베트남개발은행(VDB)의 구조조정 프로젝트를 승인했으며, 이를 통해 내부관리 개선, 부실채권 해결, 신용품질 향상 등을 이룰 예정이다.

융 장관은 “이러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은행의 정책금융 및 금융자원 등 많은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며 “VDB 구조조정 문제에 대한 KDB산업은행과의 협력은 재정부와 VDB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융 장관은 “이번에 MOU가 체결되면 KDB산업은행과 재정부, VDB가 포괄적인 협력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협력단계에 접어들게 될 것”이라며 지원을 당부했다. 

예전에 베트남 재정부는 한국의 KSP(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 Knowledge Sharing Program)의 틀안에서 KDB산업은행과 협력했는데 그 당시의 협력이 지식교환 수준의 초기단계였지만 이제는 실질적 도움을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이동걸 행장은 “KDB산업은행의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VDB가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상호지원 및 발전으로 미래의 개발계획을 세우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은행간 MOU 및 재정부와 MOU 조기체결은 베트남과의 협력 확대에 대한 신뢰를 획실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또 “이달말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의제에 따라 KDB와 재정부간의 협력 내용이 양측의 협력 확대를 위한 탄탄한 기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KDB산업은행은 VDB 운영과 구조조정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전문가들을 선임해 연구와 조언하고, 자사의 경험을 공유하고 기술 지원을 통해 베트남의 금융능력 향상과 사회경제적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