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들, 건강식 위한 지출은 ‘기꺼이’ 부담

- 칸타르 설문조사…응답자 79%, “안전한 식료품 구매에 더 많은 금액 지출할 것” - 식습관 변화…지방·설탕·붉은육류 소비 줄고 섬유질·흰색육류·유제품 소비 증가

2019-11-07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도시에 거주하는 베트남인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건강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안전한 식료품 구매에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월 시장조사업체 칸타르의 설문조사에서 하노이, 호치민시, 다낭, 껀터(Can Tho)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응답자의 79%는 안전한 식료품 구매를 위해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88%는 건강에 좋지 않은 상품을 피하기 위해 식료품 용기 뒷편에 기재된 상품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본다고 답했으며, 78%는 건강을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있다고 답했다.

설문조사를 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지방, 설탕, 붉은 육류의 소비는 줄고 있는 반면 섬유질, 흰색 육류, 유제품의 소비는 증가하며 베트남인들이 식습관에 변화가 있음을 보여준다. 응답자의 76%는 지방 소비를 가급적 줄이려고 한다고 답했다. 하노이 및 다낭에서는 설탕 소비량이 감소세에 있고, 호치민시와 껀터에서는 육류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칸타르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베트남 소비자들은 식습관 및 음주습관을 개선해 보다 건강한 생활방식으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농촌개발부 자료에 의하면 베트남은 연간 540만톤의 육류를 소비하고 있는데, 그 중 돼지고기가 70%를 차지한다. 1인당 닭고기 소비는 연간 9Kg에 불과한데, 이는 이웃한 태국(30Kg)과 싱가포르(35Kg)에 비해 훨씬 적은 수준이다.

다른 조사에서도 건강 및 식품안전이 가장 큰 관심사로 드러났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이 최근 발표한 조사에서는 건강을 주요 관심사로 꼽은 응답자가 44%로 가장 많았으며, 직업안정(42%)과 일과 삶의 균형(22%)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