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룡, ‘남해구단선’ 공개지지로 베트남 네티즌 항의

- 호치민시에서 열리려던 ‘오퍼레이션 스마일’ 자선행사 불참 예정…배우 하지원은 참석 - 외교부, 입국 거부되나 질문에 “아직 답할 사안 아니다”

2019-11-08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홍콩의 영화배우 성룡이 중국의 이른바 ‘남해구단선(duong loi bo, 소의 혀)'을 공개 지지하자 베트남 네티즌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당초 비영리 자선단체 ‘오퍼레이션 스마일(Operation Smile)’은 호치민시에서 여는 자선행사에 성룡을 초대할 계획이었으나 많은 비난에 부딪혀 계획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도 이 질문이 나왔다. AFP통신 기자가 성룡의 발언에 베트남 네티즌들이 항의하는 모습에 주목하며 베트남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응오 또안 탕(Ngo Toan Thang) 외교부 부대변인은 “국제법에 따라 호앙사군도(시샤군도,파라셀제도)와 쯔엉사군도(난샤군도, 스프래틀리제도)의 주권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들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답해 중국의 입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해당 질문은 아직 답할 사안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현지매체 탄니엔(Thanh Nien)은 오퍼레이션 스마일의 호치민시 행사에 성룡이 참석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는데, 네티즌들이 해당 기사에 계속해서 ‘싫어요’를 누르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지난달 31일 오퍼레이션 스마일은 페이스북 공식채널에 성룡의 사진을 게시해 베트남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몇몇 네티즌들은 성룡이 자신의 딸조차 존재를 부정했던 전력이 있기 때문에 어린이 자선사업에 대한 홍보대사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그러나 배우 하지원은 이 자선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에 대해 오퍼레이션 스마일측은 아직까지 아무런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퍼레이션 스마일은 1982년 미국 버지니아주 노폭(Norfolk)에서 설립된 아동 및 건강 분야에서 운영되는 비영리기구로서, 전세계에 입술 관련 장애를 안고 있는 어린이들을 지원해 수술을 지원하는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