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장관, 베트남 방문 예정…13일부터 아시아 방문

2019-11-08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마크 에스퍼(Mark Esper) 미국 국방장관이 오는 13일부터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한다.

베트남은 에스퍼 국방장관의 최종 방문지지만 정확한 방문일은 발표되지 않았다. 8일 베트남 주재 미국대사관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에스퍼 국방장관은 오는 13일 한국을 방문한 후 태국과 필리핀을 차례로 방문한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베트남에서 응오 쑤언 릭(Ngo Xuan Lich) 베트남 국방장관 및 국가 지도자들을 만나 지역의 안보환경과 베트남-미국 국방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에스퍼 국방장관의 베트남 방문은 몇몇 미국의 고위 관리들이 중국의 해양석유탐사선 하이양디지8호(Hai Duong 8) 및 호위함들이 동해(남중국해)상 베트남의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대륙붕을 위반하는 중국측 행위를 비난한 후 나온 것으로 관심의 대상이 된다.

랜달 슈리버(Randall Schriver) 미국 인도-태평양 담당 국방 차관보는 지난달 9일 베트남과 미국이 양자간 방위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특정 활동과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퍼 국방장관의 이번 방문을 통해 베트남과 미국간 포괄적 파트너쉽과 관련, 앞서 지난달 17일 레 티 투 항(Le Thi Thu Hang)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베트남과 미국의 국방 관계는 기존의 메커니즘과 포괄적인 파트너십이라는 틀을 기반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간 방위 협력은 최근에 늘었다. 2017년 베트남은 해안경비선인 해밀턴(Hamilton)호를 맞아 함께 훈련했다. 작년과 올해도 미국은 총 12대의 메탈샤크(Metal Shark) 경비정을 베트남 해안경비대로 옮겼다. 또한 보잉은 베트남에 6대의 UAV 스캔이글(ScanEagles) 무인정찰기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번 아시아 방문에서 한국과 제51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 참석할 예정이며, 한국 국방장관을 만나 동맹 관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태국에서는 아세안 국방장관회의(ADMM+)에 참석한다. 미국은 이를 고위급 지도자들이 지역 방위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당사자들간 협력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시스템으로 평가한다. 이후 에스퍼 장관은 필리핀 국방장관을 만나 국제 규칙과 법률을 준수하기 위해 지역 안보협력 강화에 관해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