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연봉 후원기업은?… 빈그룹과 흥틴그룹 꼽혀

- 빈그룹은 베트남 최대민간기업, 10년이상 축구계 후원 - 부동산개발회사 흥틴도 수훈선수 상금 수여 등 꾸준히 지원해와

2019-11-13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세후 월 5만달러’.

동남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중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연봉을 후원하는 기업은 빈그룹(Vingroup)과 흥틴그룹(Hung Thinh)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7일 박 감독은 베트남축구연맹(VFF)과 옵션 포함 최장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연봉의 구체적인 액수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역대 최고대우이며 VFF가 자체재정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 기업이 후원하게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후원기업이 어디인가가 축구팬들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유력한 후원기업으로 꼽히는 빈그룹(Vingroup)은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으로 VFF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자 버팀목이다. 억만장자 팜 녓 브엉(Phạm Nhật Vượng) 빈그룹 회장은 유소년 및 축구발전기금(PVF)을 통해 10년이상 축구계를 후원해오고 있으며, VFF와 박감독과의 재계약에도 통큰 후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후원기업은 부동산개발회사 흥틴(Hung Thinh)으로 알려졌다. 흥틴은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10억동(4만3,100달러) 이상을 후원한 바 있으며, 지난달 10일 말레이시아전 승리후 수훈선수인 꽝 하이(Quang Hải)에게 상금으로 2억동(8,620달러)을 지급했다.

VFF와 박 감독측은 양측의 합의로 계약기간을 제외한 연봉액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후원기업의 후원액수 역시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베트남 유명 기업들의 잇따른 VFF 후원 발표는 오는 14일과 19일 각각 UAE 및 태국과 2022년 월드컵 지역예선을 앞두고 있는 박감독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레 화이 안(Lê Hoài Anh) VFF회장은 "축구팬들의 관심과 응원은 연맹이 장기계획을 세우고 우수한 팀을 만들어 함께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까오 반 쫑(Cao Văn Chóng) 베트남축구연맹 부회장은 빈그룹과 흥틴 외 기업들에도 후원참여를 독려했다고 밝혔다.

VFF는 박 감독과의 종전 계약에서 박 감독 및 코치진 연봉, 부대비용을 단독으로 지불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계약은 기업들의 후원 약속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년 동안 괄목할만한 업적을 세운 박 감독은 이번 재계약에서 더 많은 성과를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