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여행지 고도(古都) 호이안, 1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

- 관공서와 기관은 연말부터, 재래시장과 슈퍼마켓 등은 내년말부터 시행

2019-11-15     임용태 기자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베트남 고도(古都) 호이안(Hoi An)이 지속가능한 관광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과 비닐봉지 사용 제한에 나섰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베트남 전국적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 방지 캠페인이 펼쳐지면서 중부의 인기 관광지인 호이안 당국도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관내 기관들에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줄이고 통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관내 모든 관공서와 기관들은 연말부터 회의 및 행사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재래시장과 슈퍼마켓에서는 내년말부터 비닐봉지 등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이 금지된다. 구시가지는 지침에 따라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완전히 없애야 한다.

실제로 호이안의 많은 호텔, 레스토랑, 기업체 및 상점들이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중단하고 있다.

응웬 반 선(Nguyen Van Son) 호이안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호이안에는 매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오고있는데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관광지에서 매일 100톤 이상의 쓰레기가 배출되면서 호이안은 쓰레기처리 문제에 직면해있다” 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호이안에서 매일 배출되는 100톤의 쓰레기 중 20%는 플라스틱 쓰레기다. 호이안은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연간 13~15%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꽝남성(Quang Nam) 호이안의 꾸라오짬(Cu Lao Cham) 혹은 짬(Cham)섬은 보물같은 생태문화보존지역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금지의 선도지역이다. 이 작은 섬 8곳은 2009년부터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고 환경정화 운동을 시작했다.

이를 본받아 지난 8월 호치민시도 직장에서 플라스틱 생수통, 비닐봉지, 빨대 사용을 제한하기 시작했으며 하노이도 한달 뒤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지난해 6월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2021년까지 도시의 상점, 시장, 슈퍼마켓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고, 2025년까지 전국에 플라스틱 제품이 사용되지 않도록 더 많은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미국의 비영리 환경보존단체인 오션컨서번시(Ocean Conservancy)로부터 세계네번째로 큰 해양오염국으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