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냉동컨테이너 사고 희생자 일부 베트남 송환

- 하띤성, 희생자 8명 가족과 송환방안 합의…비용은 개인 부담

2019-11-21     임용태 기자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지난달 23일 영국에서 발생한 냉동컨테이너 사고 희생자 39명 중 일부가 시신으로 고국 베트남으로 오게 됐다.

최근 사망자 가족들은 유골 또는 시신의 베트남 송환 비용을 통보받았다. 비용은 4,100만동(1,772달러)~6,600만동(2,853달러)이다.

부이 후이 끄엉(Bùi Huy Cường) 하띤성(Ha Tinh) 깐록현(Can Lộc)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21일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희생자 39명 가운데  8명의 가족과 시신상태의 송환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끄엉 부위원장은 송환형태는 두가지로 화장후 유골상태 송환에는 4,100만동의 비용이 들고, 시신상태 송환은 약 6,600만동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며 비용은 사망자측에서 부담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가족들은 시신을 고국으로 인도받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시신을 하루빨리 고국으로 송환해 피해자 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송환방식을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망자중의 한명인 응웬 반 르엉(Nguyễn Văn Lượng)의 아버지 응웬 딘 지아(Nguyễn Đình Gia)씨는 이전에는 아들의 시신을 유골을 송환받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최근 당국에 시신으로 송환받을 수 있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띤성(Hà Tĩnh) 외사국장은 “피해자의 시신을 고국으로 송환시키는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8일 공안부와 영국 경찰은 냉동컨테이너에서 발견된 시신 39구 모두 베트남 국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사망자들은 응헤안성(Nghệ An) 출신이 21명, 하띤성 10명, 하이퐁시 3명, 꽝빈성(Quang Binh) 3명, 트어티엔후에성(Thua Thiên Huế) 및 하이즈엉성(Hải Dương) 출신 각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