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 하노이서 '풍로회화전' 개최...30일까지

- 다오 하이 퐁 화가 작품 25점 전시…대담한 화풍으로 행복과 외로움 조화 표현 평가

2019-11-21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하노이 한국문화원이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기념해 베트남과 예술교류 차원에서 오는 30일까지 응웬유(Nguyễn Du)에서 ‘풍로회화전(로이퐁, Lối Phong)’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10년간 다오 하이 퐁(Đào Hải Phong) 화가가 그린 25개의 작품이 전시된다. 퐁은 대담한 화풍으로 연꽃, 마을, 시골 등을 다양하게 표현함으로써 행복과 외로움의 조화가 담겨있다는 평가를 받는 30여년 경력의 화가다.

박혜진 하노이 한국문화원장은 “한국문화원이 새로운 형태의 한-베트남 예술교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양국의 문화예술교류 프로그램을 더 많이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퐁 작가는 “사람이 예술에 빠지는 것은 특권이자 도전으로 예술엔 항상 목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수년간의 작업 끝에 미완성된 작품들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느꼈지만 끝은 보이지 않았고 항상 무언가를 추구할 때 인생은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퐁은 자식들이 유학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그렸는데, 당시 제 자식들이 저보다 더 크고 성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저마다 부모의 희망과 기대를 안고 열망을 품는다는 걸 깨달았다. 이 아이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불타는 열정이 있다는 걸 알았고,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이 작품을 작업했다. 나에게 로이퐁은 게임과 같이 서로를 이해하고 기억하는 수단이다”. 로이퐁에 대한 퐁 화가의 설명이다.

하노이 한국문화원은 이번 전시회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개막식에서 가야금 연주자인 장유나와 이유빈을 초청했다.

전시된 작품은 도이머이(Đổi Mới, 쇄신)시대의 화가와 9X세대의 젊은 화가들이 합심한 두세대를 조합한 작품이다. 작가의 이야기와 삶은 여전히 자연을 유지하지만 자신의 젊었던 외모와 그 시대의 숨결을 젊은이들의 관점을 통해 표현했다.

전시회에서는 작품 감상외에도 퐁의 작업과정의 고민과 경험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