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베트남증시 기술적 반등 가능…본격 상승세 전환은 기대난

- VN지수 15거래일간 54P(5.28%)↓ 낙폭과다…대형주 가격메리트, 저가매수세 유입전망 - 투자자들의 신뢰저하, 지수회복 당장은 어려워…966~971포인트선이 지지선

2019-12-02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12월 베트남증시는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지만 본격적인 상승세로의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호치민증시(HoSE)의 VN-Index(VN지수)는 지난 29일 0.36포인트(0.04%) 오른 970.75로 마감해 한주 동안 0.72% 하락했다.

11월 증시는 큰 폭의 등락세를 보였다. VN지수는 10월30일 1,000선에 올라선 후 상승세를 보이며 11월6일 1,024.91포인트까지 올라 1,000선 안착을 굳히는 듯 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15거래일 동안 54.16포인트 떨어져 5.2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과매도 국면에서도 외국인투자자는 순매수세 유지

이 기간 호치민증시의 시가총액은 3,676조동에서 3,490조동으로 186조동(80억1,700만달러)이 허공에 사라졌다. 하노이증시(HNX)의 시가총액은 4조동, 비상장증권거래소(UPCoM)는 21조동이 각각 줄었다. 3시장 모두 합해 211조동(90억950만달러)의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같이 단기간에 낙폭이 컸기 때문에 이번주 기술적 반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엣드래곤증권의 호앙 탁 런(Hoàng Thạch Lân) 개인투자본부장은 “대형주의 낙폭이 커 가격 메리트가 커진데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대형주의 기술적 반등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오비엣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12월 첫째주 VN지수는 966~971포인트선이 지지선이라며 이 지수대가 깨질 경우 하방압력이 강해져 중기 지지선인 949~955포인트대까지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바오비엣증권은 그러나 최근 하락장세의 과매도 국면에서도 외국인투자자들은 순매수세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12월 증시의 하락 모멘텀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수가 회복되더라도 970~985포인트를 다져야 회복신호가 뚜렷해질 것으로 바오비엣증권은 전망했다.

즈엉 반 쭝(Dương Văn Chung) MBS증권 개인투자본부장은 “최근의 강력한 매도세로 지난 6월부터 이어져 온 시장 상승세가 무너졌다”며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신뢰상실로 지수가 당장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락원인, 기업실적이나 글로벌 증시 영향 아냐…“시장이 모르는 악재 있을 수도” 

VPS증권의 응웬 치 히에우(Nguyễn Chí Hiếu) 투자컨설팅 이사는 “최근의 큰 폭 하락은 기업실적이나 글로벌 증시 영향에 따른 것이 아니다”며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큰 악재가 있는 것 같고 이것이 표면으로 드러나면 시장의 급격한 하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중무역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홍콩의 긴장감은 여전하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증시에 대한 과열 경계감, 내년의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장의 관망세 국면 등 민감한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주 호치민증시에서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옌바이광물산업(Yên Bái Industry Mineral JSC, 증권코드 YBM)으로 3,760동에서 5,260동으로 4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YBM은 올해 11월29일 지급키로 했던 현금배당이 2020년 7월로 연기됐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