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베코 대주주 타이베브, 맥주부문 100억달러 규모 IPO 계획

- 동남아 최고기록의 초대형 IPO…2011년 허치슨포트홀딩스트러스트 55억달러 갈아치워 - 사베코 매출 올들어 44% 증가…타이베브 주가 연초이후 43% 상승, 시가총액 160억달러

2019-12-02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최대 주류업체 사베코(Sabeco)의 대주주인 태국의 타이베브(ThaiBev)가 맥주 부문에 대한 100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

2일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타이베브는 현재 자문사와 IPO를 협의중이며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2011년 당시로는 동남아 최대 규모인 55억달러의 허치슨포트홀딩스트러스트(Hutchison Port Holdings Trust)의 IPO 규모를 넘어선 가장 큰 규모의 IPO가 될 전망이다.

이번에 매겨진 100억달러 규모의 IPO는 타이베브가 중국의 칭타오맥주와 같이 역내 최대의 맥주회사로 진입하는데 긍정적인 방향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해당 IPO에 타이베브의 태국 및 베트남 자산 모두가 포함될 수 있고 보도했다. 그러나 최종 결정은 아직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벨에 코끼리 두마리가 인쇄된 창(Chang)과 아차(Archa) 맥주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한 타이베브는 2017년 베트남 최대 맥주사인 사이공맥주주류음료(사베코)의 지분을 48억달러에 인수했다.

미국, 일본, 중국 등과 같은 성숙한 맥주시장은 소비 증가세가 완만하거나 감소하는 추세에 반해 동남아 맥주 소비시장은 가파르다는 것도 시장의 긍정적인 요소 중 하나다. 유로모니터인터네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베트남은 젊은 인구층과 더불어 중산층이 증가함에 따라 2002년에서 2017년까지 맥주 소비가가 300% 증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의 타이베브 재무제표에 따르면 회사의 글로벌 맥주 판매액 중 사베코 매출이 44% 성장하며 실적에 기여했으며, 사베코를 제외한 다른 아세안 국가에서 매출은 오히려 하락했다.

타이베브 주가는 이번 IPO 소식에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지난달 29일 거래에서 주가는 하루만에 5.2% 상승하며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거래량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가는 연초 이후 지금까지 43% 상승해 현재 시가총액 규모는 약 160억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