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베트남축구 파죽의 4연승…“숙적 태국전 준비에 만전”

- 약체 싱가포르에 고전끝에 1-0 신승…"어려운 경기였다" 토로

2019-12-04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싱가포르에 1-0 승리하며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박항성 감독은 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동남아게임(SEA Games)에서 싱가포르에 승리 후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싱가포르와의 1-0 승리를 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며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박 감독은 "오늘 경기는 너무 힘들었다”며 “최선을 다한 결과 마지막 순간에야 마침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승리를 자축하는 대신 다음 경기인 태국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싱가포르는 1무2패를 기록해 이번 대회 최약체로 꼽힌다. 져도 본전인 싱가포르는 전반내내 베트남을 괴롭혔다. 이에 베트남은 두 장의 옐로우카드를 받을만큼 고전했다. 전반을 무승부로 마친 베트남은 후반 40분 코너킥 헤더로 1-0의 신승을 했다.

박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압박감 속에서 힘든 전반전을 보냈다"며 "하프타임에 나는 선수들에게 긴장을 풀고 침착하고 차분히 풀어갈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응웬 반 또안(Nguyen Van Toan)을 골키퍼로 기용한데 대해 “둥(Dung)이 인도네시아전 실책을 범해 골키퍼를 교체한 것은 아니며, 공중볼에 강점을 보이는 싱가포르의 특성을 고려해 적합한 선수를 선정한 것”이라도 오해를 경계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인도네시아전에서 베트남 간판 골키퍼인 부이 띠엔 둥(Bui Tien Dung)이 공중볼 실책으로 1점을 헌납한 바 있다.

싱가포르 축구대표팀 판디 아흐마드(Fandi Ahmad) 감독은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에 자부심을 표했다.

아흐메드 감독은 "싱가포르가 져서 아쉽다. 베트남은 좋은 선수들을 가진 강력한 적수다. 오늘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해 승리하지 못했다”고 경기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오늘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 만족한다. 아마 토너먼트가 시작된 이래 최고의 경기가 아니었나 평가한다”고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아흐마드 감독은 “베트남 선수들은 빠르고 좁은 공간 안에서 공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좌우 날개를 활용한 공격이 인상적인 팀”이라며 “우리 팀은 그 부분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베트남은 브루나이 6-0, 라오스 6-1, 인도네시아를 2-1로 꺾고 순항중이다. 이번 싱가포르전 승리로 베트남은 B조 1위를 차지하게 됐으며, 오는 5일 전통의 라이벌인 태국전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SEA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