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베트남인의 캄보디아 안보 위협' 부인

- 캄보디아 '베트남인들, 톤레샵 호수 인근 토지 사들여 주권 위협' 주장

2019-12-06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정부가 '베트남인들이 캄보디아 땅을 사들여 캄보디아 안보를 위협한다'는 캄보디아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레 티 투 항(Le Thi Thu Hang)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오후 기자회견를 갖고 '베트남인들이 톤레삽(Tonle Sap)호수 인근의 토지를 사들이고 있어 캄보디아 안보와 주권에 위협이 된다”는 캄보디아 캄퐁치낭(Kampong Chhnang) 지방정부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항 대변인은 “베트남은 톤레삽 호수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이주를 포함해 캄보디아의 지속가능한 사회경제적 발전 정책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캄보디아 주재 베트남 대표의 임무는 이주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이주대상 베트남인 지원하고 캄보디아 법을 준수하며 베트남인 요구에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캄보디아 해외베트남협회에 따르면 톤레삽 호수의 수상가옥 마을에는 1,500명 이상의 베트남인들이 살고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톤레삽 호수 지역에는 40만에서 100만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캄보디아 시민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톤레삽 호수는 동남아에서 가장 큰 담수호로 어획량의 75%가 캄보디아에 공급된다.

지난해부터 캄퐁치낭 지방정부는 베트남인들이 살고 있는 수상가옥 마을을 재배치할 계획을 시행하고 있는데, 1,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다른 지역으로 재정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초 캄퐁치낭 지방정부는 지난 7월까지 톤레삽 호수에 사는 베트남 가구 750가구의 재정착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전까지 3,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고지로 이주했다.

톤레삽 호수에 살고 있는 베트남인들 문제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지도자들간 고위급 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논의되는 현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