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고급사무실 임대료, 5년간 33% 올라

- B급 사무실도 18% 넘게 상승…시의 공급제한으로 A급 사무실 부지 극심한 부족 - 당분간 상승 전망 …IT기업 성장 등에 따른 사무실 수요 증가 따라

2019-12-06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호치민시의 고급사무실 임대료가 지난 2014년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5년간 매년 평균 6%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쿠시먼&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 C&W)가 내놓은 '지난 5년간 호치민시 사무실 임대시장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시내 A급 사무실 임대료는 전년동기대비 6% 증가했으며, 2014년 3분기 대비로는 33% 상승했다. B급 사무실 임대료 역시 전년동기 3%, 5년 전보다 18% 이상 올랐다.

호치민시 사무실 임대시장은 내년까지 약 28만2000㎡(8만5,300평)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중 B급 사무실이 93%를 차지하며 A급 사무실 부족으로 인한 시장 부담을 다소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 당국은 다음 사업계획안이 확정될 때까지 향후 4년간 A급 사무실 부지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알렉스 크레인(Alex Crane) C&W 베트남 대표는 최근 열린 부동산 심포지움에서 “수요에 비해 사무실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임대료 증가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W는 시내 A급 사무실 임대료는 전자상거래를 비롯한 IT기업들의 빠른 성장에 따라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사무실 부지는 극심한 공급부족 상태인데 임차인의 사업성장과 사무실 확장에 따른 사무실 수요증가로 진행중인 건물공사가 마무리되면 연이어 B급 사무실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B급 사무실은 시내와의 접근성으로 인해 A급 사무실에 비해 약 15~40%의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A급 사무실이 부족해 임대료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B급 사무실은 시내와의 접근성 및 크게 떨어지지 않는 내부시설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C&W에 따르면 B급 사무실은 2020년 내내 일부만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며, A급 사무실의 임대 부족에 따른 대체재로 떠올라 임대료도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